feat. chat baker
7월 26일 토요일 아침인 지금 좋아하는 chat baker 재즈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다.
때론 나도 내가 누구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과거의 관성과 습관에 이끌리는 나와, 앞으로 살고 싶은 나 소위 개선하고자 하는 나와의 싸움이랄까...
그래서 지금 내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각들을 글로 꺼내보고자 한다.
어제는 상사와 언쟁이 있었다, 그의 의견에 동의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원래부터 자기주장이 강하고, 짜증이 많고, 자기 확신이 매우 강한 어떻게 보면 나르시시스트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나의 생각이다.)
입사초기 때부터 아버지 뻘인 그와의 사고방식, 오래 묵혀든 관습적인 생각들이 애초부터 나와 맞을 거라는 생각 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회사를 다니는 게 나의 커리어를 지키고 또 소위 말해 "융통성 있게" 회사생활하는 거라고 머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어제는 그의 의견에 토를 달았다.
현재 골치 아프게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project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건지, 매번 yes 맨을 자처했던 내가 어제는 그게 나도 싫어서 말이 나이스하게 나가지 않았다. (나는 항공사에서 항공기 및 엔진 도입 담당이자 항공기 개조에 대한 업무도 같이 하고 있다.)
항공산업을 좋아하고 동경하는 마음으로 항공사에 입사했고 지난 코로나 팬데믹 때 이 산업을 잠시 떠났었다.
이 업에 대한 열정과 아쉬움 때문에 다시 항공업에 돌아왔고 지금 회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이제는 잘 모르겠다.
업에 대해 지친 건지, 내가 생각하기에 불합리한 사람(팀장 등) 들을 상대하고 매일 그들을 마주하는 데 있어서의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이제는 슬프게도 내가 자처해서 들어온 이 회사가 싫어진다.
돌이켜 보면 나는 포기가 빨랐던 것 같다.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지만 재수하기가 싫어서 그 고통을 1년 더 견디기 싫어서 적당히 타협했다. 처음 항공사에 입사할 때도 소위말하는 major회사의 입사는 어려울 것 같아 적당히 입사할 것 같은 회사만 지원했다. 그래서 지금 회사에 애정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내 인생은 항상 늘 그래왔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그 생각 때문에 지금은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과거의 타협하는 나와 관성을 이겨내려는 내가 늘 매일 싸운다...
이 싸움의 끝은 어쩌면 영원할 수도 있다. 그 정도는 나도 알 것 같다.
하지만 매 순간순간의 전쟁은 끔찍하다. 때론 치명적이고 상처받는다.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건 어쩌면 그러한 갈등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망하고,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해 가면서,
과한 감정을 버리고,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혼란스러운 나를 다독여가며 계속해서 걸어가는 것, 그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