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아저씨를 눈에 진물이 나도록기다려 본 적 있는가.
우체부 아저씨를 기다린 게 아니라,그 혹은 그녀가 남긴 한 줄의 숨결을참아내지 못해 갈증이 났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이메일을 확인하느라손가락 관절이 욱신거린 적 있는가.
텅 빈 여백을 확인하려던 게 아니라,그 혹은 그녀가 적어 보낸 마음 한 조각이갈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이 곧 나이고,그이고, 그녀인 것이다.
2022 월간 수필문학 천료 등단 수필문학추천작가회 회원 현 가천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