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이 되고싶어요.
고상-하다, 高尙-
형용사
격이 높고 점잖다.
나는 ‘고상하다’라는 말이 오래도록 멀게만 느꼈다. 왠지 어색하고,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단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격이 높고 품위 있는 사람들이었다. 늘 무겁지 않아도 괜찮았다. 가벼운 농담 속에서도 스스로의 세계를 잃지 않고, 중요한 순간에 자연스레 빛나는 이들. 나는 그런 이들을 사랑한다.
고상하다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나는 왈가닥 같은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정작 내가 끌리는 것은 언제나 고급스럽고 격식을 갖춘 세계였다. 뮤지컬과 오페라, 성악과 미술… 감성 속에서 가치를 빛낼 수 있는 것들.
나는 내면의 성장을 향한 갈증을 품고 있었다. 비록 학업은 이어가지 못했지만, 품격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상은 늘 내 안에 머물러 있었다. 경쟁을 싫어했기에, 나는 내면을 쌓는 길을 택했다. 그것은 곧, 존중받고 싶다는 내 마음의 다른 표현이었다.
내 취향을 자각하게 된 순간 중 하나는, 디올 향수와의 만남이었다. 어느 날, 인플루언서 onnya님의 미니 브이로그를 보다가 화면 가득 번지는 아름다움에 마음이 흔들렸다. 그녀가 쓰던 향수는 디올의 블루밍 부케. 그 섬세한 향의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끌려, 나는 결국 그 매력에 사로잡혀 구매해버렸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나는 고상함에 이끌리며, 그처럼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구나. 그제야 나 자신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고상함
고상하다는 것은 남의 눈에만 그럴듯해 보이는 꾸밈이 아니라, 내면을 다스리고 절제할 줄 아는 품위였다. 나는 오래도록 그 품위를 갈망했다. 하지만 결핍의 그림자를 안고 있는 내겐 그것이 언제나 멀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기록했다. 비워진 마음의 자리를 마주하고, 언젠가 스스로 채워나가기 위해서.
이미 성악 입시는 하고 있기에, 다른 것에 도전할 것이다.
사람들이 알던 나는 문제아였고, 격식과는 어울리지 않는 존재였다. 어쩌면 몇몇은 그 모든 것이 가면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그들은 관여하지 않은 채, 멀찍이서 눈길만 주고 지나갔다. 하지만 이제 나는 다르다. 내 안을 더 선명히 알게 된 지금, 나는 나 자신을 파헤치며 점잖아지는 여행을 시작한다. 격이 높고 점잖은 태도, 고상한 취미와 삶의 결을 탐구하며, 마침내 나만의 세계를 새롭게 빚어가고 싶다.
취미 리스트
예술 · 음악
• 성악, 오페라 감상
• 뮤지컬 관람 후 리뷰 쓰기
• 클래식 음악 감상 & 악보 분석
• 피아노/바이올린 같은 악기 연주
미술 · 조형
• 미술관·갤러리 전시 감상
• 유화, 수채화, 드로잉
• 캘리그래피, 동양화, 서예
• 사진 촬영 & 사진집 감상
문학 · 교양
• 고전 문학 읽기 (세계문학, 시집, 희곡)
• 철학·인문학 독서
• 서평/에세이 쓰기
• 외국어 공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성악과도 연결)
생활 속 고상한 취향
• 정원 가꾸기 (꽃, 허브 키우기)
• 차(茶)·와인·커피 테이스팅
• 향수·향초 컬렉션 & 향 분석
• 발레, 요가, 필라테스
내적 성찰과 수양
• 성가대 활동 / 성가 감상
• 성경·철학 텍스트 필사
• 명상, 기도
• 일기·시 쓰기
하나 하나, 도전해보며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고 싶다. 이런 내 여정에 함께 해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