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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더 잘해야지, 가 아닌 나를 찾는 과정

무엇이든, 남보다 더 잘해야지가 되어선 안돼.

by Daae

나는 반드시 지키는 신념이 있다. 무엇이든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나와 한 걸음 더 걸어나가는 과정.“ 이라고. 더디다고 해서 타인보다 못하거나 한심하다는 게 아닌, 나아가는 걸음이 어제보다 더 나은 것.


https://youtu.be/aMf4rIuR6iw?si=V-9vh6yH4oCrQvGz​​


<꿈꾸지 않으면>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 하네

아름다운 꿈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우린 알고 있네 우린 알고 있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나는 희망을 그려가는 것이지, 남과 싸우기 위해 배우고 꿈꾸는 것이 아니니까.


이 글을 쓰는 것은, 이번 실기 때 실력발휘 못한 것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나는 왜 노래하려는 것일까? 내가 노래하려는 이유를 생각하며. 첫번째 이유는 하나님께서 준 소리의 쓰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나는 올해 성악 입시 시험을 보았다. 총 지원인원은 6명. 지정 합격 인원은 3명, 응시인원은 결시 1명 제외 5명인 상황에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5개월 배우고 입시를 하려니 잘 되지도 않았다. 좀 더 기도를 간절히 하고, 더 일찍 배울걸… 후회를 했다.


나는 당연히 실수를 했다. 두 번째 곡을 노래하던 도중 호흡과 발성이 막혀 음악이 무너지고 시험을 보던 교수님은 종을 치셨고 나의 실기는 마무리 됐다.


나는 경쟁상황에서는 노래가 안된다. 음악은 꿈을 꾸고 보여주는 것이지, 기계처럼 누군가를 누르기위해 노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노래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그것이다. 경쟁이 아닌, 제대로된 음악을 하기 위해.


이번 입시에 합격하든, 불합격하든… 난 음악을 계속 할 것이고 입시는 기회를 봐서 다시 할 것이다. 잘 만들어진 겉멋이 아닌. “음악”을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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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