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지능에, 경미한 자기애성 성격장애.
1. 나는 내가 정말 좋아!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알고있나요? 나는 내가 나르시시스트인줄 몰랐는데, 정신재활시설 원장 선생님께서 제 검사 보고서를 보시고 상담해주셨어요. 내가 나를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서, 타인이 상처주는 걸 용납 못하는 성격이라고요. 마냥 착한 사람이 아니라구요. 이것도 일종의 병이라 환자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지능은 낮은 편이라 타인보다 학습 습득력이 떨어지고 정리정돈도 잘 안된다는 사실. 이건 정말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선천적으로 바보로 태어난 게 내 잘못은 아닌데, 삶이 왜 고달파져야 할까요? 왜 나는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남들보다 낮은 지능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왜 가슴 속엔 가득한 질투와 이기심으로 점철된 나쁜 사람이어야 할까요. 나는 왜 나인 걸까요? 받아들이면 편해지는 걸까요? 나는 이런 마음 갖고싶지 않은데.
나는 착하고 사랑받는 성격이고 싶은데, 어째서.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걸까요. 나는 내가 정말 좋은 동시에 정말 싫어요.
나는 내가 느끼는 감정의 뿌리를 잘 어루만지기로 했어요. 일단 이건 나니까. 사랑스러운 나니까. 왜 이런 성격이 됐을까, 고민을 해보니 인정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자아가 있더라구요.
너무 아파요. 사랑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