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안에 들어간 작은 돌멩이처럼
안경알에 찍힌 쪽지문처럼
대합실 의자의 삐걱거림처럼
표현하지 않았던 내 마음처럼
결정하지 못했던 그 순간처럼
해결되지 않은 작은 갈등처럼
오해로 시작된 소소한 다툼처럼
차마 말하지 못한 아쉬움처럼
그 작은 약속 하나 지키지 못한 미안함처럼
손톱 옆에 작게 솟아난 버림받은 살점
* 거스러미 : 손발톱 뒤의 살 껍질이나 나무의 결 따위가 얇게 터져 일어난 부분
진지함과 유머 사이 어딘가에서 헤매는 글쟁이. 가끔은 시를, 가끔은 삶의 농담을 씁니다. 글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피식' 미소 지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