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까지 걸어간다.
하지만 그림자는 늘 나보다 먼저 도망치고
나는 그 뒤에 숨어버린다.
문 손잡이 하나 잡지 못하고
오늘도 세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멀어져 간다.
나는 오늘도 고장 난 히키코모리다.
* 히키코모리(引きこもり) : 오랜 기간 집에 틀어박혀 사회와의 접촉을 극단적으로 기피하는 행위, 혹은 그런 사람을 칭하는 일본의 신조어이다. 정신병리학적으로는 회피성 성격장애와 유사하다.(나무위키)
진지함과 유머 사이 어딘가에서 헤매는 글쟁이. 가끔은 시를, 가끔은 삶의 농담을 씁니다. 글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피식' 미소 지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