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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우리 May 22. 2017

프랑스 결혼식

이나의 프랑스 결혼식-첫 번째 이야기


정확히 딱 7년 전 오늘 프랑스 북부의 어느 바닷가 근처에서 이루어졌던,

이나의 프랑스 결혼식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프랑스식 결혼식은 한국의 결혼식과 얼마나 다를까요?

요즘 젊은 세대의 프랑스인들은 상대적으로 절차가 복잡한 성당 결혼식보다 가족들과 몇몇 지인들과 함께 시청에서 혼인신고를 하면서 자축하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듯합니다. 한국에서도 불고 있는 소규모 결혼식 열풍의 원조랄까요?

다만 식이 끝나면 밤새 먹고 마시고 춤추는 것은 변하지 않았어요.

프랑스는 워낙 지리적으로도 큰 나라이다 보니까 결혼식에 초대되면 휴가 일정을 따로 잡아야 합니다. 전통적으로는 여자의 집에서 식을 올려요. 저 같은 경우는 시누이들처럼  프랑스 북부에 있는 바닷가 근처의 별장에서 치르기로 했답니다.


결혼식날 아침, 시누이 들의 도움을 받으며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네요. 보통 웨딩드레스 대여하지 않고 구입해서 평생 소장합니다. 원하는 드레스를 만들어 입기도 하고요.

화동은 예쁜 조카들이 해주었어요. 한복을 입혀달라고 미리 보냈는데 받자마자 이거 too much 아니냐며 당황해하셨는데 입혀보니 화려하고 예쁘다고 모두 좋아하셨어요

시어머니와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가족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어요. 


이때까지도 신랑은 제 모습을 보지 못했답니다.

 저를 기다리면서 재주를 부리는 신랑, 그 모습을 뒤에서 뿌듯한 듯 바라보시는 저희 아빠의 모습을 사진작가가 잘 담아냈네요

신랑과 산지 2년 만에 올리는 결혼인데 결혼식 전날은 따로, 각각 다른 방에서 잠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으로 처음 서로를 보게 되지요


부케는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길에 신랑이 꽃을 꺾어 신부에 전하는 전통처럼.. 직접 꽃을 꺾어 오지는 않았지만 당일 아침 신랑이 미리 주문해온 부케를 저에게 건넵니다.

시골 마을의 작은 성당에서 식을 올립니다. 세리머니 동안 진행될 노래와 원하는 구절 등을 미리 골라 직접 책으로 만들었어요. 청첩장과 세트로요^^ 하나부터 열까지 저희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지요.

신랑 신부가 직접 선곡한 음악에 맞춰서 성당 밖으로 걸어 나갑니다. 이렇게 저희는 부부가 되었답니다




이나의 프랑스 결혼식, 그 두 번째 이야기도 곧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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