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12>
오후 4시면 도지는 병이 있다.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은 물음
사는 게 뭔가 싶은 물음
왜 오후 4시냐고?
그 때쯤 일에 집중하고 있던 자아가 깨어나기 때문이지.
"너 뭐하는데?" 라고 나에게 물어오면
난 대답하지.
"나도 몰라."
알 수 없는 이 억울함, 왠지 모를 서글픔
그렇게 사무실을 박차고 나오면
순간 밀어닥치는 냉랭함
참,
춥다.
보라, 눈 앞에 펼쳐진 존재의 향연을
- 띵커벨
* 미디어와 톡을 엮은 감성 매거진
^엮인 글 : 11화 일방통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