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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Feb 23. 2016

20화 바다 속 그러데이션

<단상 20>

한 두 주 정도 제주에 머무를 기회가 있었다. 그때 만났던 제주의 바다이다.
@pixpress instagram
바다 속 그러데이션과 만나,

점층하는 색의 변화, 바깥 쪽 바다에서 안쪽의 암초에 이르는
길게 늘어선 좌우를 벌려 바다와 만나는 푸른 빛의 모서리
바닷속 암초들과 바닥의 모래들 그 안에 사는 여러 식물들, 또 물고기들도 꼬리를 비틀어 그렇게 바닷물들이 흘러 넘쳐 이루는 그 지점의 분절 그리고 분광 그 구분

오랜, 아주 오랜, 그보다 더 오래, 되어 그 오랜 존재들이 생겨나 서로 모아 합해지고 각자 부서지고 흩어져 쓸려나가 밀려나와 그 어느 틈에도 낄 틈 없이 그 어느 사이에도 들 사이 없이 부대끼고 그렇지 않으려 애써, 피하며 멀어지며

순간

난, 너가 날 보는 그 지점
에.
보고 있다. 꼭지점을 튼 채
부드럽게 곁을 주고 옆을 밀어내어
퍼져가는 색 색 다시 그 색

바다 에.


그리고 그 바다를 입체적으로 담은 영상 *띵커벨tv


*미디어와 톡을 엮은 감성 매거진

보라, 눈 앞에 펼쳐진 존재의 향연을
- 사색업자

^엮인 글 : 19화 몬드리안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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