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원으로 살아낸 호주 워킹홀리데이 365일 #2

호주로 떠나기 결심한 이유?

by 홀로서기

기업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토익점수가 최소 630점이 필요했었다. 다른 기업체에서도 기준요건으로 내세우던 시기라 이에 숙응하였다. 그러나, 일평생 수학만을 좋아했었던 터라 영어 준비를 소홀히 했었었다. 그 결과, 저 기준점수에 현저히 못밑치는 성적표를 받았고 입사 지원 시도 조차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서 토익점수를 만들기 위해서 학원을 수강했었다. 수강 기간 1개월, 2개월이 지나도 어찌된것이 점수는 변하지 않았고 저 목표치 점수는 멀게나마 느껴졌다. 더욱이 영어에 흥미를 찾을 수 없었고 문제식으로만 접근하는 풀이 과정으로 인해 답답함만 쌓여갔다. 시간이 지나도 변화되지 않는 혀실 속에 점점 지쳐 갔다.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수학만 고집했던 뇌 구조에 이상이 있는 것일까? 한국사람으로 태어나서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잘해야 하는 이유가 무었일까? 결코 영어라는 학문과는 절대 친해질 수 없는 것일까? 수많은 질문들이 뇌리속에 스쳐 지나갔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영어 좀 한다는 이들을 찾아가서 물어봤었다. "영어공부는 어떻게 하는거에요?" "영어 공부는 재미있는거야?" 문제식 접근 방식으로만 해서 토익점수를 맞추기 위해서는 하는 공부방법에는 도무지 재미를 못느꼈고 더욱이 점수도 오르지 못했었다. 그 당시 인터넷이 지금처럼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에 영어 공부법에 대해서 조사 했었다. 미국 드라마 공부법, 시장에서 소리내어 영어로 말하는 크레이지 잉글리쉬,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한 영어 독학 하기 등 수많은 방법론을 발견했었다. 그 중에 필자가 흥미를 느꼈던 것은 한국이 아닌 호주에서 일도하면서 영어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취업시즌에 고군분투 해야 할 중요한 시점인지라 수중에 넉넉한 돈은 없었다. 집안 형편도 여유롭지 않아서 학생비자는 꿈도 꾸지 못했었다. '내 인생에서 호주라니...' 당장, 내게 주어진 시간을 쪼개서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 인적성 검사준비, 토익점수, 토익 스피킹... 등 많은 스팩을 쌓기도 벅찬 가운데,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돈도 벌고 영어 향상도 가능하다는 수기는 매력적이었다. 영어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학원에 돈을 내야한다는 일반적인 상식에서 돈을 벌면서 영어향상이 가능하드는 내용은 참으로 대단한 역발상이었다. 길가는 사람들에게 한번 질문해보자. 돈을 벌면서 영어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즉, 토끼에 비유하자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이다. 돈과 영어 둘다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면 거부할 수 있는 이가 몇명이나 될까?


한번 사는 인생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 언어를 재밌게 공부해보자. 그리고 토익점수도 올려보자라고 스스로 외치며 필자가 찾은 답을 주변 지인에게 공유 했었다. 그러나, 여러 지인 중 한 후배는 이렇게 반문했었다. '토익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간다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요.'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영어 자체를 배우기 보다는 그에 맞는 문제 풀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필자의 답변은 이러했다. '토익 학원에 가서 공부도 해보고 여러가지 수단을 통해서 해보려고 했으나, 도무지 흥미도 없고 그러다 보니 점수는 향상되지 않고 스트레스만 쌓이는 것 같아.' 이 대답과 함께 본인만이 겪고 있는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었다. 이에, 그 후배도 응원한다고 했었다.


친적 중에 한분은 이렇게 답했었다. '호주 생활 1년 갔다 와서 뭐하고 살래? 차라리 기술을 배우던가 공무원 준비를 해라!' 인생을 먼저 앞서서 사셨던 작은 아버지의 충고 였다. 인생을 단기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장기적으로 바라보라는 뜻이었다. '호주 갔다와서 뭐하고 살지?' 라는 질문이 한동안 필자를 고민하게 만들었었다. 하지만 한번 확신이 생긴터라 호주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수학적 사고방식으로만 인생을 여태껏 살아온 INTJ 인으로서 영어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던 적이 있다. 무슨일을 하든지 간에 재미가 있어야 지속가능하고 몰입하는 성격인지라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영어를 정복하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확신했었다. 여유 자금이 충분하다면야 시간에 상관없이 학생비자를 선택했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했다. 700만원. 수중에 들고 있는 전제산이 이 정도 금액이었으며 이 금액을 가지고 영어공부에 초점을 맞추고 호주 생활 1년을 지내기로 다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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