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원으로 살아낸 호주 워킹홀리데이 365일 #3

갈림길에서 — 영어 공부, 필리핀인가 호주인가

by 홀로서기

취업을 위해서 영어를 호주에서 배우기로 결심했을 때, 두 갈래 길 앞에 서 있었다. 영어의 기본이 전무했던 터라, 막상 떠나려고 하니 두려움이 앞섰다.


‘영어의 기본 문법 및 기초 듣기도 안 되는데 바로 호주로 떠나도 되는 것일까?’ ‘보통 다른 이들이 선택하는 필리핀에서 3개월 정도 공부를 하고 호주로 가는 것이 더 낳은 길이지 않을까?’ 두 가지의 선택지 중에서 무엇이 정답이고 어느 결정이 후회 없는 것이 지 몰라서 답답했었다. 게다가 어느 누구 하나 이것에 대해서 조언을 주는 이가 없었으니 스스로 결정해야 했다.


도서관에 가서 관련 서적을 빌려 정보를 얻었고, 인터넷을 통해서 답을 구하려고 검색을 했었다. 또한, 아는 지인들을 통해서 경험담을 듣기도 했었다. 많은 이들 중 기억에 남는 지인들이 두 명이 있었다. 첫 번째는 현재 필리핀에 직접 거주 하셨던 지인이었다.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호주로 떠나려고 준비 중인데 필리핀에서 3개월 연수를 하고 가는 것이 괜찮을까요?’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은 놀라리만큼 신속하고 간결했다. ‘이곳에서 3개월 연수를 하려거든, 한국에서 3개월 동안 공부를 하고 호주로 바로 가!’ 였다.


이 글을 읽는 이들의 입장은 필자와 다르기도 하고 각자의 의견도 다양하니 스스로 판단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해당 지인의 답변 속에는 깊은 숨은 뜻이 있었다. 본인의 영어 수준이 정말 기초적인 수준에도 못 안는 초급수준이라면, 필리핀에서 3개월을 투자하는 비용 대비 한국에서도 이 정도는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쉽게 말해서 영어 수준의 레벨을 크게 초급, 중급, 고급이라고 정의 했을 때, 초급 레벨 정도에서 중급 까지는 굳이 돈을 많이 투자하면서 해외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자금이 여유롭지 못한 사정에서 선택의 폭이 제한된 환경을 고려한다면 가성비 있는 공부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영어 수준이 초급이라고 생각한다면 굳이 필리핀에 와서 비싼 돈 들여가면서 중급까지 올릴 생각 하지 말고 한국에서 좋은 교육여건을 잘 활용하여 중급까지 올린 다음 나머지 돈을 가지고 바로 호주로 가라는 의미였다.


또 다른 지인은 바로 같은 동문의 선배였다. 지역 고민을 하면서 선택에 기로에 서있을 때, 상담 요청을 했었다. 마침 그 선배는 캐나다 어학연수 1년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었다. 그 선배는 집안 형편이 뒤 받침이 되어 캐나다를 학생비자로 가서 홈스테이를 통해서 영어공부를 한 경우이다. 그리고 이 후에는 직접 집을 렌트 하여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면서 공부를 한경우이다. 그 분과 환경과 고려사항은 달랐으나 서로 영어 공부에 대한 확실한 공동 목표는 있었다.


그 분의 경우 필리핀을 거쳐서 캐나다로 간 경우였다. 초급 레벨부터 해외에서 공부를 한 경우이다. 이럴 경우 투자금은 많이 들지만 그 만큼 성과는 확실히 있었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 당부를 빠짐없이 언급했다. ‘필리핀을 가든지 호주를 가든지 한국 사람들을 좀 멀리하는 게 영어공부에 더 도움이 돼!’ 캐나다 어학연수를 했던 선배의 경험담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캐나다 항공권, 홈스테이, 학원비 1년 치만 해도 큰 액수였다. 그 분은 본인의 공부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영어 학원에서 공부 할 때는 공부 실력이 많이 상승을 했어, 그러나 집을 렌트하면서 한국인들과 쉐어하우스를 꾸려 가면서 같이 어울리다 보니 시간과 투자 대비 영어 공부를 많이 올리지는 못했어.’ 즉, 영어권 국가에 가서 시간과 돈을 투자 하면서 효율적으로 영어 레벨을 만족스럽게는 올리지 못했다고 했다. ‘호주에서는 가능하면 외국인을 만나려고 노력해!’ 이 짧고 간결한 조언은 필자에게 꼭 잊지 말아야 할 명언과도 같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어학원, 영어학원들이 그전과는 다르게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기 시작한 이후라 주변의 사물이 더더욱 설렘과 긍정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최대한 기초 수준 이상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바로 호주로 떠나자! 그리고, 최대한 한국인 보다는 외국인을 가까이 하고 그들과 생활 해보자!’ 이렇게 다짐을 하고 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사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하루 종일 영어만 사용하는 집중 형 수업 그리고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커리큘럼과 편리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필리핀의 여러 학원 교육과정은 참으로 매력적인 선택지임에는 틀림이 없다. 다양한 일반적인 루트 속에서 본다면 답이 될 수 있다. ‘단기간에 영어 실력을 끌러올 릴 수 있어.!’ 하지만 필자에게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됐다. ‘수중에 있는 투자 금이 전부인데 그러면 호주에서는 어떻게 생활을 시작하지? 호주에 가게 되면 초기정착금이 필수 이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과연 이 적은 금액으로 필리핀과 호주 두 마리 토끼를 현실적으로 잡을 수 있을까?’ 답은 명확했다. ‘불가능하다’ 결국 한쪽은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현실에 견주어 한 개를 포기하니 마음이 더더욱 홀가분했다.


선택 장애가 많은 필자는 고민을 너무나 많이 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적은 투자금을 고려했을때, 호주로 가는 것 밖에는 답이 없었다. 어찌 보면 가장 간결하고 명확한 답을 내려준 것은 넉넉지 못한 형편이었다. ‘현실을 마주치면 포기도 빠른 법이다.’ 작금의 영어의 기초레벨도 보장 못하는 수준에는 한국에서의 영어 공부를 진행하고 호주를 가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호주 워킹홀리데이 관한 정보를 어학원에서 구하고 어학원에 영어강좌를 등록했다. 다음 편에서는 호주로 떠나기 까지 수개월간 국내에서 영어 공부를 통해 초급 레벨에서 중급레벨까지 정도 끌어올린 경험담을 소개하겠다. ‘돌이켜보면, 영어 공부는 동기부여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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