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성, 보편성, 상대성

어디로 가야해요?

by 물 긷는 자 연지신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에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로마서 16:25-27)


길(道)은 찾는 것인가? 배우는 것인가?
아니면 만들 수 있는 것인가?

1987년, 미군과 팀 스프리트 훈련 중, 무전병으로 겨울 산에 오른 적이 있었다.

강원도 첩첩산중 1,000 미터 넘는 산 꼭대기에 올라가 암호로 통신하는 임무였다. 밤에 혼자 산을 내려가다 길을 잃었다. 길 따라가지 않고 '이쪽이 지름길 같은데? 이리 가면 고생도 덜하고 빠르겠지' 하는 생각에 점점 엉뚱한 곳으로 갔다. 다시 되돌아가 가까스로 길을 찾았다.

더 고집부렸으면 헤매다 얼어 죽었다!


며칠 전, LA에 운전해서 다녀왔다. 내가 사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왕복 3,000 마일 정도 되는 긴 여정이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도로가 지평선에서 점으로 만난다. 도로 곳곳에 안내판이 있다. 가다가 거센 비를 만났다. 얼마 안 가 화창해진다. 길 옆에는 웬만한 집 크기의 바위들이 있고 목초지, 황무지가 펼쳐진다. 변화무쌍하다.


우리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절대성이라는 도로가 나있다. 도로 곳곳에 보편성이라는 안내판을 따라, 상대적으로 주어진 자유의지로 차를 운전하며 간다.

세상은 하나님 말씀이라는 절대적 진리로 세워져 움직인다. 그 기초 위에 보편성이라는 원리나 원칙이 있다. 인간은 그 범주에서 상대적 자유를 사용해서 살아야 하는 존재다.

길을 벗어나거나 원칙을 거스르면 결과는 자명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인간의 상대성으로 만들어진 모델 하우스와 같다. 겉보기엔 그럴싸하고 보기 좋지만 임시로 지은 집이다. 거기서 살 수는 없다.


복음은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만든 절대적인 길(道). 이 길은 사람이 만들 수도 없고, 혼자 힘으로 찾을 수도 없다. 누군가에게 듣고 배워야 한다.

길 곳곳에 안내판이 있다. 때로 안 좋은 날씨나 사고를 만날 수 있지만, 길을 따라가면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인생을 살 수 있다.

길 끝에 목적지, 본향이 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

"그들이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히브리서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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