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를 지킨다는 것

배려와 존중, 사랑의 실천

by 물 긷는 자 연지신

"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 (빌레몬서 1:14)

"이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빌레몬서 1:16)



사춘기 아이들은 맹수예요. 자기 영역에 침입하면 으르렁 거리다 갑자기 물어뜯어요.

6개월간 자녀 상담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때 선생님 말씀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배움 - 아무리 어린 자녀라 할지라도 '사전 양해를 구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친근함 또는 사랑이란 방패로 얼마나 자주 다른 사람의 영역을 무단 침입하지는 않은지! 이것은 친근함도 배려함도 전혀 아니다.

하물며 하나님도 문을 두드리고 밖에서 기다리신다. 함부로 문 열고 들어오시지 않는다.


바울은 빌레몬의 집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노예 빌레몬을 다시 주인에게 돌려보내 직접 용서받으라 한다. 자칫 그가 앙심이라도 품으면 꼼짝없이 죽는 상황이다.


그때 오네시모의 심정은 어땠을까? 무엇이 그를 다시 떠나게 했을까? 빌레몬은 그를 두 팔 벌려 반갑게 맞이했다. 탕자의 아비처럼....

이렇게 모아진 마음들을 하나님이 사용하셔서 로마 제국을 뒤집어 놓은 것은 아닐까?


바울은 빌레몬에게도 오네시모를 용납해 줄 것을 부탁한다. 미리 양해를 구한 것이다. 이렇게 질서를 지킨다.

아무리 선한 동기라 해도 양해를 구하여 예의를 갖춰야 한다. 우리는 위치나 경험을 무기로 얼마나 무례하게 대하는가?

사랑은 존중하는 것이다. 이것은 배려와 예의로 나타난다. 오직 사랑으로 변화된다. 지나 보니 심지어 원수 같은 보복심, 원망도 사라지고, 사랑만 남았다.


오직 은혜 - Sola Gratia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고린도전서 13:4-5)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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