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
새벽부터
자작하게 울던 비는
커다란 별을 품으며
이슬로 내려앉았다.
오늘 밤하늘은 유난히 빛나 보인다.
큰 별의 자리 위로 닿는
조용한 기도.
부디 춥지 않은 너머의
온기로 다시 빛나기를.
오늘 밤,
우리가 올려다보는
저 하늘은
흔적이 아닌 머뭄으로 남아
여전히,
마음 안에서
내일도 함께이다.
이 글을 올리며,
고(故) 이순재 선생님을 깊이 기억합니다.
소설가 · 웹소설 작가 · 에세이스트 오늘 만나고, 내일 또 만나면 좋겠어요. "얼어붙은 당신의 밤, 안아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