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경'은 끝남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다

시작이 반!

by 정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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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정이는 책상 앞에 앉았다.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펼치자, 오늘 받은 메모오 느낌들이

아직도 선명했다.

참가자들의 눈빛, 떨리는 목소리, 그리고 함께 웃었던 순간까지.


정이는 펜을 들어 천천히 다음 모임 계획을 적었다.


주기: 한 달에 한 번, 정기 모임.


주제: 매번 한 가지 키워드를 정하기.


준비물: 노트와 펜은 유지, 이번엔 작은 꽃이나 향초를 놓아 공간 분위기 만들기.


장기 목표:

A : 의료 전문가 초청해 간단한 강의 듣기.


B : 작은 소책자 만들어 우리 경험 기록하기


C : 나중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숨결'을 알리기


수첩에 적은 글자를 내려다보던 정이는 펜 끝을 잠시 멈추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첫 모임을 열기 전 까지는 "과연 될까?"라는 두려움뿐이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이어갈까?"라는 질문으로 바뀌어 있었다.


정이는 수첩 마지막 줄에 이렇게 덧붙였다.

"우린 시작했다. 다음은 더 단단하게, 더 따듯하게."


창밖에는 이미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정이의 방 안은 작은 불빛과 다짐으로 오래도록 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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