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경'은 끝남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다.

에필로그

by 정서하

저는 20대 후반에 불임 진단을 받고

나이는 29살이었을 때 몸은 50대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로 돌아간다면 다시는 돌아가기 싫을 만큼의 고통이었습니다.

너무도 이른 나이에 갱년기를 겪고,

한창 이쁘고 아름다울 나이에

제 몸은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하루하루가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남들은 다 해본다는 임신과 출산을 저는 겪을 수 없다는 그 기분은

저를 무너지게 만들었습니다.


어떻게든 몸을 예전으로 돌이키려 안 해본 게 없었지만

그때마다 쌓여가는 경제적인 부담도 커져갔고,

제 남편과의 사이도 멀어져 갔습니다.

너무도 자상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는데


저같이 무능한 여자를 만나서

이렇게 고생을 하는 남자가 안쓰럽기도 했고요.


지금은 진단받은 지 20년이 넘어서 이렇게 덤덤하게 글도 쓰고

생각이 정리가 되어서

여성성. 여성건강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주변에게도 말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된다고.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고


지금은 더 이상의 건강을 해치기 싫어서

건강하게 지내려 노력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고 싶던 글도 쓰면서요.


비록 아이는 못 낳는 몸이지만,

그렇다고 제 인생이 무너지는 건 아니기에

힘내면서 제 인생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고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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