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고, 너희를 품었다
그날, 내 심장은 두 번 뛰었다.
아니 세 번 뛰었을까?
하나는 나를 위한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세상에
막 태어난 작은 심장 하나.
또 나머지 하나는 연달아 나온 더 작은 심장이겠지.
24주 하고 단 하루.
40주 아니 30주까지, 아니 28주만 버텨보자 했던
내가 무색하게 시간은 너무 빨리 멈춰졌다.
생과 사의 경계를 이미 한 번 겪은 나는
작은 생명이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지,
사랑을 느끼기에 얼마나 큰 존재들인지
배우기에 충분했다.
나는 문을 계속 두드리고 외쳤다.
제발 나에게 생명을 주세요.
부디 엄마가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이번엔 꼭 끝까지 품을 수 있기를.
열렸다가 닫히기까지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갈 때쯤,
정말 희망이라는 건 없는 걸까 마지막 절망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나서야 비로소
희미한 빛이 나를 찾아왔다.
그것도 두 줄기의 빛으로.
두 줄기의 빛은 작고 강했다.
여린 몸뚱이로 태어나 120여 일간의
병원 생활을 지나 내 옆에 안착했다.
드디어 나는 내가 배 아파 낳은
내 아이를 그것도 둘이나 내 품에 안아봤다.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그날의 일과
그동안의 일을 써보려고 한다.
그날의 기록이 누군가에는 정말 큰 위로가
된다는 것임을,
써 내려가는 일이 나 자신에게 남은 사랑의
기록이라는 것을 안다.
아주 아팠고 힘들었지만 사랑으로 남은 모든 것에
대한 기록이 될 것이다.
끝났지만 끝난 게 아닌,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나의 이야기.
- 24주 1일생 쌍둥이엄마 박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