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선> 시즌 1 - 결재선 아래의 사람들 EP5

내가 흔들리면 팀은 무너진다 - 리더의 감정은 조직의 공기다

리더가 흔들리는 순간, 조직은 말보다 빠르게 반응한다.

말 한마디보다 표정, 표정보다 분위기, 분위기보다 ‘기척’이 먼저 팀을 파고든다.

그리고 그 기척 하나가 하루의 호흡을 바꾼다.

나는 팀장이 되고 나서야 알았다.

내 감정이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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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베트남에서 온 일정 지연 보고를 읽고 있었는데

표정이 무의식적으로 굳어진 모양이었다.

커피를 들고 지나가던 한 팀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팀장님… 무슨 일 있으세요?”

나는 놀랐다.

내 표정 하나에 팀원 전체가

“오늘 분위기 뭔가 있다”라고 느끼는 것을.

리더의 표정은

말보다 먼저 퍼지는 공기다.

조금만 굳어도

‘변경’, ‘지연’, ‘리스크’, ‘야근’ 같은 단어가 자동으로 따라붙는다.

그날 오후, 다른 팀원이 슬며시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