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흥분과 떨림, AI코딩의 시작

AI 개발 프로젝트 시작

올해 2월, 불과 10개월 전인데 지금 생각하면 몇 년 전 같다


챗지피티 바람이 불 때 처음으로 코딩을 시도했다.

간단한 예제로 테스트 해보니 코딩이 되는게 아닌가!

너무 신기했었다.

그래서 과거 서비스 기획 경험을 살려 뭔가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해외투자자 대상 공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이 프로젝트는 5년 전에 전 직장에서 아주 간단한 POC 만들고 중단한 프로젝트였다.

미련이 많이 남았었는데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사실 "설마 되겠어?" 라는 기대 반,의심 반이었다.


"한번 시도해 볼까?"

나름 그래도 기획자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마치 기획자가 개발자한테 설명하듯이

프롬프트를 작성해서 챗지피티에게 입력했다.

코드가 나오네.

복붙해서 붙여 넣으니 실행이 되네.

좀 더 해보려니까 환경 설정이 필요하네.

챗지피티 안내에 따라서 환경 설정하고 다음 단계로 나가니 더 많은 기능들이 만들어진다.

브라우저로 보고 싶어서 UI를 만든다

기업 코드로 검색이 되고 공시 목록이 나온다.


놀랍다!!!


코딩은 하나도 모르는 내가 과거 poc 만들었던 수준의 기능을 챗지피티와 만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이 간단하지는 않았다."바이브 코딩"이 허상인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코드를 읽을 줄 모르기 때문에 마치 그림퍼즐 맞추듯이 복사하고 붙여 넣었다.

잘못된 복붙 때문에 오류가 반복된다

챗이 가득차서 답변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챗을 바꾸면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코드가 만들어진다는 흥분과 떨림은 힘든 것도 잊게했다


이 때 클로드코드가 내 앞에 나타났다.

클로드코드를 이용하니 복붙을 하지 않아서 너무 편리했다.

클로드코드를 이용해 다시 처음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내 피씨에 개발 환경설정부터 시작해 기업검색, 공시조회, 문서 보기까지 진행한다.

웹 UI도 만들어서 테스트도 한다


그런데 잘 되는 것 같다가 웹UI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면서 디버깅 늪에 빠진다.

나는 비개발자라 내가 직접 해결할 수가 없는데 아무리 AI를 해결이 닦달해 봐도 안된다.

애초에 기능요건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좋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개발 요건을 좀더 구체적이고 명확히 하자.


벌써 세번째 재시작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

경험이 많이 쌓인 것 같다.

그런데 문서 보기를 위한 웹뷰 구현이 안된다.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 봤지만 결국 실패한다.


이 때쯤부터는 이제 AI코딩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2월에 그 떨림과 흥분은 더 이상 없다.


AI는 내가 고용한, 내가 잘 다뤄야 할 "개발자"일 뿐이다.


3달 가까이 공을 들였는데 손에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냉정하게 서비스 개발 결과물만 놓고 보면 건질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렇지만 소득이 없지는 않았다.

AI코딩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막연하지만 해결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아주 조금 확인했다

오기가 생겼다

이제부터는 진짜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고민하고 분석했다.

최소한 가장 어려운 작업이 뭔지 알게 되었으니 그것부터 깨 나가자!!!


다음 이야기는 AI개발 프로젝트 두번째 스테이지 - 최종 보스 공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