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결국 새옹지마다

by 랑그레이
다운로드.png Photo by me, Ron Mueck Exhibition


예전에 걸그룹 멤버 중 권리세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누가 이런 말을 했었다. '인생사 새옹지마구나'라고.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뭐 대충 이런 뜻으로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뜻을 알고 싶어 이 말의 유래를 찾아본 적이 있다.


변방에 한 노인이 기르던 말이 갑자기 도망을 갔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해주자 그 노인은 "오히려 복이 될지 누가 알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다 도망갔던 말이 다른 한 필의 말을 데리고 오자 마을 사람들이 축하해 주니 노인은 "도리어 이게 화가 될 줄 누가 알겠나" 라며 불안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역시 마을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자 "이번 일로 좋은 일이 생길지 또 누가 알겠나" 하며 태연한 태도를 보였다. (어쩌라는거지..)


얼마 후 오랑캐가 쳐들어와 마을의 젊은이들이 모두 전쟁터로 끌려가 목숨을 잃었지만 노인의 아들은 다친 다리 덕분에 전쟁터에 끌려가지 않았다는 이야기..


중국 고전 『회남자』의 이야기에서 나온 이야기로, 국경 근처에 살던 ‘새(塞) 지역의 늙은이(翁)’ 이야기라서 '새옹지마'라고 한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뭘까?


나쁜 일이 좋은 일이 될 수 있고, 좋은 일이 나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다.


만약 권리세가 위대한 탄생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가수의 꿈을 접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뭐 죽을 사람은 죽게 돼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일반인이라면 자주 타지 않을 스타렉스를 타고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 일은 피하지 않았을까?


그러니 좋은 일이 생겼다고 너무 들뜨지 말고, 안 좋은 일이 있다고 또 너무 속상해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결국 새옹지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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