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움에서 친근함으로

Cathedral Gorge state park

by Hanna park

두번째 만남에 훨씬 큰 감동을 받는 건 낯가림이 심한 나의 성격적 특성 때문일 것이다. 처음 가는 곳은 아무리 미리 공부하고 알아 보고 간다고 해도 나에게는 새로운 곳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고, 또 어떤 곳은 너무 바라던 곳이여서 벅찬 마음에 자세히 둘러 보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오히려 깊숙하게 탐험 하기가 이상하게 어려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꼭 새로 만나는 사람에게 그 사람의 사적인 것이나 일상을 꼬치꼬치 묻기가 미안한 그런 마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나에게 자연은 꼭 사람같다. 그야말로 내가 온전히 그 곳을 방문 하는 것이기에 철저히 손님의 입장에서 자연을 대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가 언제나 첫번째 보다는 두번째가 훨씬 편하고 감동적이여서, 한 장소를 늘 한번만 가는 곳은 없다. 첫번 째 그곳에서 받았던 인상과 두번째 인상은 확연히 다르다. 나는 보통은 두번째 방문 때가 훨씬 좋다.


네바다주의 Cathedral Gorge에 삼년 쯤 전 처음 갔었고, 이번 땡스기빙 때 두번째로 다녀왔다. 짧아진 해 덕분에 처음 왔을 때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머물렀지만, 처음 갔을 때는 신비롭고 아름다운데 절대로 먼저 말을 걸지 않는 차갑고 도도한 아가씨 처럼 느껴졌었는데 이번에는 아니였다.

그도 그럴것이 삼년 전에는 팬데믹의 끝이라 방문자가 나와 친구 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꽤나 많은 방문자과 하이커들이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 시끌벅적했다. 우리 일행도 다섯이나 되었으니까….


이 곳은 유타와 가까운 중부 네바다 지역이라 브라이스 캐년이 되기 바로 직전의 모습으로 보이는 독특한 작은 규모의 캐년인데 벤토나이트 점토가 주된 성분으로 독특한 규칙적인 무늬를 가지고 있다. 이 무늬가 해에 따라 다른 그림자를 나타내며 굉장히 신비한 모습을 나타내는데 점토의 질감은 브라이스캐년과 비슷하지만 캐년에 만들어진 무늬는 전혀 다르다.- 브라이스 캐년은 무늬라기 보다 그 무늬가 깎여진 것 처럼 후두라고 말하는 기둥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이 캐년의 절정은 이른 아침 이라고 생각한다. 해가 바로 뜬 직후 그 패턴이 입체적으로 보이면서 어떤 것 하고 비교 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색을 나타낸다. 나는 삼년 전에 이 모습을 보고 꼭 다시 한 번 더 올 것을 계획했었다.


이번 여행의 성과는 지난 첫 방문 때 사생활을 캐묻는 것 같아 찾아보지 못했던 오버룩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신비로운 캐년이 한번에 다 보이는 곳이였는데 아래에서 부터 하이킹해서 올라와 보아도 참 좋을 것 같았다. 나와 일행은 또 다시 세번째 방문을 계획하며 그 때는 꼭 오버룩 하이킹을 하자고 다짐했다. 그 때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다. 더 이상은 차가운 곳이 아니겠지. 캐년 곳곳을 내 발로 걸어 본다면, 더 이상은 낯선 곳이 아닐것이다. 꼭 매년 찾아가는 요새미티나 데쓰벨리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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