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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실천하는 탐험인, 조르바.

생각하는 사람에서, 이제는 느끼고 경험하는 '육감주의자' 되기.

by 제니

언제인지 모르지만, 사뒀던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인상적인 책'이라 말하는 책이다.

여러 곳에서 '조르바의 자유'에 대해 많은 인용을 한 책이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인 조르바'였다.


언젠가, 읽어야지....하고 오랫동안 보관만 하던 책이었는데

때마침 독서모임에서 7월 주체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내 책장에 있는 수많은 책들은, 어떤 타이밍이 되면 나와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아래의 사람들에게 특별히 추천한다.



육감 주의자로 살고 싶은 사람

-머리가 아닌 가슴이 시키는 삶을 살고 싶은 이

-무언가로부터 '해방'을 원하는 자

-남녀의 쾌락과 사랑으로 살아나고자 하는 사람


삶의 양식을 바꾸고 싶은 사람

-심플하게 살고 싶은 나에게 '조르바'라는 캐릭터는 너무 큰 울림을 줬다.


"걸레를 찾아 내가 배운 것, 내가 보고 들은 것을 깡그리 지우고 조르바라는 학교에 들어가 저 위대한 진짜 알파벳을 배울 수 있다면...
내 인생은 얼마나 다른 길로 들어설 건인가!"



[독서모임 발제문으로 만들어본 질문들] _출판사 열린책들 버전


* 혹시라도 발제문을 참고하실 분들은 댓글 문의나, 출처를 꼭 남겨주시기를 바랍니다!!!


1) 조르바는 ‘산투르’를 다룰 줄 알게 되면서 딴사람이 되었다고 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나 빈털터리가 될 때 산투르를 치면 기운이 생겼다지요, P21~25

ㅡ당신이 생각하는 산투르의 정의는?

ㅡ여러분은 자기만의 산투르가 있는지?

ㅡ있다면 당신의 산투르는 어떤 건지?

ㅡ없다면, 기분이 나쁘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길 때 어떻게 해소해 왔는지?

-조르바가 사망 후 산투르를 두목에게 준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2) 나는 조르바와 같은 사람인가, 두목인 ‘나’와 비슷한 사람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추구하는 사람은 두목인 ‘나’와 같은 사람인가, ‘조르바’와 같은 사람인가?


3) 조르바에게 ‘춤’이란 어떤 것(의미)인가?


4) 여성비하표현이 소설 속에 종종 등장하는데 문학에서의 이러한 표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저 계집을/망할년의 과부/순 화냥년들/더러운 암캐 같으니/갈보를 두고/이 계집은 암말과 같아서 부끄러운 줄을 몰라요. 사내만 보면 발정을 내지/여자도 우리 같은 사람입니다 품질이 좀 떨어질 뿐이지요/퉤!계집은 지옥에나 가라, 등등)


5) 나(35)와 조르바(65)는 부자지간 뻘의 나이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둘은 우정을 나눴다.

-나에게도 이런 유사한 관계가 있는지?

-나이차이는 ‘친구’가 될 수 있는데 한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없는지?


6) 내 주변인물 중 가장 조르바와 비슷한 인물은 누구이며, 그 사람의 어떤 점이 비슷한가?


7)“인간의 영혼이란 기후, 침묵, 고독, 함께 있는 사람에 따라 눈부시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네!”

P135

-이 문장에 대해서 나는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나 경험은 어떤 것이 있는가?


8)“사람에게는 저 나름의 천당이 있다고 한 적이 있지요. 당신의 천당은 책이 잔뜩 쌓이고 잉크가 됫병으로 한 병 높인 방일지도 모르지요…” p219

“나는 붓다, 하느님, 조국, 이상, 이 모든 허깨비들에게서 풀려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붓다, 하느님, 조국, 이상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지 못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p264

“내가 뜻밖의 해방감을 맛본 것은 정확하게 모든 것이 끝난 순간이었다. P417

“두목, 당신은 긴 줄 끝에 있어요…당신은 그 줄을 잘라버리지 못해요..” p429


-나의 ‘천당’은 무엇이며, 내가 풀려나고 싶은 ‘허깨비’는 무엇인가?

-내가 현재 묶여있는 ‘긴 줄’은 무엇인가? (잘라내지 못하는)

-나는 어디로부터 ‘해방’되기를 간절히 바라는가?

-내 인생에서 모든 것이 끝났으나 ‘해방감’을 느낀 순간이 있는지, 있다면 언제 어떤 경험인지?


9) 춤을 추다가 마을 사람들이 집단적인 광기로 과부를 살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얼마 전 과부와의 하룻밤을 통해서 육체적 행복감을 경험했던 ‘나’의 방관자적인 태도와, 조르바의 태도에 대한 나의 생각은 무엇인가?(내가 두목이었다면, 어땠을지 등)


10) 저자가 조르바의 말과 행적을 연결시키고자 하는 욕망을 가졌던 것처럼, 내 인생에서 말과 행적을 기록해보고 싶은 인물이 있는가? 있다면 그에 대해서 어떤 것을 기록할 것인가? (p441)

(=두목인 ‘나’는 조르바를 만난 이후 생각의 변화가 생겼는데, 나에게도 그러한 인물이 있는지?)


11) 작품 속에서 다양한 죽음이 다뤄지는데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떠한가?


12) 작가의 묘비명은 아래와 같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나의 묘비명을 미리 적어본다면?


13) ‘그리스인 조르바’ 이 책을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YES or NO)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해 보기]


✔️40대, 나만의 산투르 발견하기

✔️단출하고 심플하게 살기

✔️내 옆에 누구를 둘 것인가.

✔️정리할 관계는 누구인가.

✔️과거의 필요가 여전히 그들의 행동리듬을 지배하고 있는데, 나에겐 그것이 무엇일까?




[기억나는 주옥같은 문장들...]


"산다는 게 감옥이지..(중략) 암, 그것도 종신형이고말고, 빌어먹을."


"고독이야말로 인간의 자연스러운 상태니까."


"그의 표정은 내 내부에 조용한 혁명을 일으켰던 셈이다. 나는 내 원고 나부랭이를 팽개치고 행동하는 인생으로 뛰어들 구실을 찾았다."

"나는 내 책벌레 족속들과는 거리가 먼 노동자, 농부 같은 단순한 사람들과 새 생활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중략).....내 삶의 양식을 바꾸려고 결심했던 것이었다."


"... <왜요>가 없으면 아무 짓도 못 하는 건가요? 가령, 하고 싶어서 한다면 안 됩니까?"


"산투르를 다룰 줄 알게 되면서 나는 전혀 딴사람이 되었어요. 기분이 좋지 않을 때나 빈털터리가 될 때는 산투르를 칩니다. 그러면 기운이 생기지요"


"그렇다. 나는 그제야 알아들었다. 조르바는 내가 오랫동안 찾아다녔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살아 있는 가슴과 커다랗고 푸짐한 언어를 쏟아 내는 입과 위대한 야성의 영혼을 가진 사나이, 아직 모태인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사나이였다. 언어, 예술, 사랑, 순수성, 정열의 의미는 그 노동자가 지껄인 가장 단순한 인간의 말로 내게 분명히 전해져 왔다."


"육체란 짐을 진 짐승과 같아요. 육체를 먹이지 않으면 언젠가는 길바닥에다 영혼을 팽개치고 말 거라고요." 나는 당시 육신의 쾌락을 업신여기고 있었다.


"인생이란 오르탕스 부인처럼 단순하고, 살아 볼 만한 것이며, 진부하지만 느긋하고 너그러운 것인 듯했다."

"나는 아무도,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오직 조르바만 믿지. 조르바가 딴 것들보다 나아서가 아니오. 나을 거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요. (중략)
그러나 내가 조르바를 믿는 건, 내가 아는 것 중에서 아직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조르바뿐이기 때문이오. 나머지는 모조리 허깨비들이오. 나는 이 눈으로 보고 이 귀로 듣고 이 내장으로 삭여 내어요. 나머지야 몽땅 허깨비지. 내가 죽으면 만사가 죽는 거요. 조르바가 죽으면 세계 전부가 나락으로 떨어질게요."


"낡은 세계는 확실하고 구체적이다. 우리는 그 세계를 살며 순간순간 그 세계와 싸운다------.그 세계는 존재한다. 미래의 세계는 아직 오지 않았다."



"인간의 영혼이란 기후, 침묵, 고독, 함께 있는 사람에 따라 눈부시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네!"


"산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아시오? 허리띠를 풀고 말썽거리를 만드는 게 바로 삶이요.!"

"두목, 계산 같은 건 이제 그만하쇼. 숫자 놀이는 그만두고 저울은 부숴 버리고, 구멍가게는 문을 닫아 버리라고요. 당신 영혼은 구제와 파멸의 갈림길에선 거요."



"나는 조르바라는 사내가 부러웠다. 그는 살과 피로 싸우고 죽이고 입을 맞추면서 내가 펜과 잉크로 배우려던 것들을 고스란히 살아온 것이었다. 내가 고독 속에서 의자에 눌어붙어 풀어 보려고 하던 문제를 이 사나이는 칼 한 자루로 산속의 맑은 대기를 마시며 풀어 버린 것이었다."


"두목 인생을 망칠지도 몰라요"

"각오하죠"


"남자가 광기가 없으면 밧줄을 끊고 자유로워질 수 없어요"



"인간의 머리란 식료품 상점과 같은 거예요. 계속 계산합니다. 얼마를 지불했고 얼마를 벌었으니까 이익은 얼마고 손해는 얼마다! 머리란 좀상스러운 가게 주인이지요. 가진 걸 다 걸어 볼 생각은 않고 꼭 예비금을 넘겨 두니까. 이러니 줄을 자를 수 없지요. 아니, 아니야! 더 붙잡아 맬 뿐이지.... 이 잡것이! 줄을 놓쳐 버리면 머리라는 이 병신은 그만 허둥지둥합니다. ....

(중략) 잘라야 인생을 제대로 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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