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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웅 Feb 02. 2021

덕수궁의 여름











1905년 11월 17일.

고종황제가 머무른

덕수궁 중명전


일본의 강압에 못이겨

박제순·이지용·이근택·이완용·권중현 등이

고종황제의 승낙없이

다섯가지 항목의 을사늑약을 체결함으로

나라의 국권을 팔아버린다


일본과 러시아

영국과 미국까지 자기 편으로 만들고

고종과 대신들을 협박해

말도 안되는 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일본


고종에게 조약의 부당함을 상소하고

죽음으로 부당함을 세상에 알린

민영환, 조병세와 수많은 열사들


오늘 덕수궁은 평온하고 조용하다

중화전 앞에서 고종을 향해 외친

대신들의 고함은 들리지 않는다


스스로 목숨을 버려

조약의 부당함을 호소한

충신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피 흘리며 일본에 맞선 조상들의 피와

죽음을 각오하고 외친 대신들의 절규와

함녕전에서 죽어간 고종의 한이

겹겹히 쌓인 덕수궁에서


절규로 지킨 고요와

죽음으로 이룬 평화와

숭고한 희생으로 만든 대한민국을 본다


석어당 살구나무

정관헌 소나무

석조전 느티나무

그리고 우리 모두의 여름은


푸르다

푸르다



[2020. 08. 14.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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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Edit by 김남웅(Namwoong-Kim)]

Seoul, Korea

Canon 5D mar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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