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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이사의 하루공부 Oct 17. 2019

큰 돈을 벌고 싶다면 꼭 질문해야 할 8가지


2012년, 19살의 나이로 창업을 해 8,000억원을 벌었다. 그의 이름은 팔머 럭키다.


VR (가상현실) 분야에서 '오큘러스'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최종적으로 페이스북에 매각하여 세계 30위권 내에 드는 부자가 되었다.


팔머 럭키, 오큘러스 창업자


이 실제 스토리를 아주 드라마틱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것도 큰 부자가 되고 싶다면 꼭 읽어야 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백그라운드가 흑수저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성공은 더이상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낙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면 좋겠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 가릴 것 없이 현재 구상하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당장 읽기를 바란다. 성공의 길에 대해 아주 희망적으로, 그리고 손에 잡힐 듯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한 기업이 세워지고 시리즈 A, B의 투자를 받고 회사를 매각하게 되는지,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창업자가 해야 할 고민, 팀 구축, 사내 정치 갈등, 다른 조직과의 파트너십 등 너무도 배울 점이 많다.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이 책은 분명 영화화 될 것이다!)


내가 이렇게 강력추천하는 것이 결코 빈말이 아니다. 분량이 거의 800페이지에 달하는데, 이 안에는 수백 건에 달하는 오큘러스/페이스북 직원들과의 단독 인터뷰, 그보다 더 많은 VR 산업 개척자들과의 인터뷰, 또한 2만 5천 건 이상의 문서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실로 어마어마한 피, 땀, 눈물이라 할 수 있겠다.


두꺼운 분량이 결코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VR 기술이 등장하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전혀 없다. 아마존과 USA투데이에서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는 3일만에 읽었다.




먼저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이런 대작을 읽을 때마다 한가지 드는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돈과 비즈니스'에 관한 나의 이해도가 증폭되면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다.


바로 시중에서 많이 유포되는 '재테크' 서적들의 문제점이 눈에 더 크게 들어오는 것이다. 시중 '재테크 책'들의 문제점은 크게 2가지다.


첫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생각보다 큰 돈을 벌지 못한다. 그에 비해 리스크는 상당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갭투자나 상가 투자의 경우를 보라. 평생 모은 자산을 한 순간에 날릴 수 있다. 어떻게든 '막차'를 태우기 위해 과장 광고와 사기에 가까운 일들이 난무한다.


두 번째가 핵심인데, 재테크 서적들이 돈을 굴리는 비법을 공유하는 듯 하지만 거기에는 커다란 맹점이 있다. 바로 '종잣돈이 이미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종잣돈이 없다면, 그들이 말하는 재테크 방법론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좀 더 전문자료를 살펴볼까?


2019년 KB경영연구소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이 말하는 재테크의 시작, 다시 말해 종잣돈은 약 5억원이다.


이 말의 뜻은 5억원까지는 열심히 돈을 모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5억원까지는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첫 번째 동력은 '연간저축여력'이다. 즉 '저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얼마를 저축해야 할까?


부자들은 '연간 6천만원' 정도를 저축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어지는 주요 질문은 이것이다.


어떻게 해서연간 저축액인
6천만원을 모을 수 있을까?


보고서에 의하면 부자들이 저축금액을 모을 수 있었던 가장 주된 부의 원천은 다름아닌 '사업소득'이었다.


잘못 표기한 것이 아니다. '사업소득'이 맞다. 부동산이나 상속이 아니다. 사업을 통해, 즉 노력을 통해 오늘날의 부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사업을 통해 큰 부를 이룬 것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팔머 럭키'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창업한 회사이자 페이스북에 3조원의 가치로 매각된 '오큘러스' 스토리는 현실의 디테일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실제 이들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큰 부자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다.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를 읽으며 중간중간 몇 번이나 소름이 돋았는 나는 그 주요 내용들을 이런 제목으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큰 돈을 벌고 싶다면
꼭 점검해야 할 8가지 질문


큰 부자가 되고 싶거나,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기 전이라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8가지를 꼭 자신의 삶에 비추어 점검해 보길 바란다.


8가지를 이미 충실히 잘 하고 있다면 '큰 부'에 도전해 보라. 그렇지 않다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8,000억원의 자산가가 된 팔머 럭키 (오큘러스 창업자)


1>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사업을 갓 시작했을 때의 럭키의 배경을 살펴보면 '흑수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8,000억원이라는 결과만 보면 천재 소년?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결코 그렇지 않다. 그는 트레일러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했다.


트레일러는 제어판, 납땜인두, 렌즈 장비, 전원 공급 장치 등이 뒹굴어 다니는 '혼돈의 장소' 그 자체였다.



대학교를 가고자 했으나 지원한 거의 모든 곳에서 떨어졌다.


VR에 대한 열정은 남못지 않았으나, 시대는 VR에 대한 수요가 없었다. 게다가 그가 만들고자 했던 VR 하드웨어 헤드셋 분야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제조업에 속했다. 앞으로 미래를 내다 봤을 때 그는 트레일러에서 계속 살아야 할 것만 같았다.


럭키는 자신의 생계를 직접 책임져야 했다. 그래서 가까운 동네 해안가의 시설에서 마당을 쓸고 보트를 닦고 디젤 엔진을 고치는 일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5년 후 8,000억원의 부자가 된 것이다. 아버지가 변호사였던 빌게이츠, 아버지가 치과의사였던 마크 저커버그와는 현격히 다른 배경의 소유자지만 결국 해내고야 말았다.



2>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로
노력하고 있는가?


개천에서 용이나는 것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의 노력이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오늘날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럭키의 여자친구 에델만은 옆에서 그를 지켜보며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럭키는 '불평하지 말고 그냥 뭐든 해라'
이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구나!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


책의 전반에 녹아져 있는 럭키의 노력을 보면서 나보다 한참은 어린 그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는 19살에 무얼 하고 있었나?)



3> 꾸준히 일하다 보면
운을 맞이한다는 낙관적 기대가 있는가?


아무리 열악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스스로 인정할 만큼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오는 듯 하다.


꾸준함의 대명사, VR에 대한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럭키에게도 기회가 왔다. 그가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대 게임 개발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카맥'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된 것이다.


카맥은 몇 해 전만 해도 VR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왜? 럭키가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을 때, 카맥은 VR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을까?


논리로서는 쉽게 말할 수가 없다. 행운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해 보인다.


나는 이 부분에서 2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하나는 성공은 결코 혼자 있을 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 느슨하게라도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관심분야가 있다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가장 활발한 커뮤니티 몇 곳은 필히 속해 정기적으로 활동 할 필요가 있다.



4> 연결망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자각하고 있는가?


연결망은 사업 성공에 있어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럭키가 카맥을 만난 것도 그러하며, 결정적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리브'와의 만남이었다. 이리브는 이미 한 번의 창업을 성공하고 기업을 매각 경험이 있는 연쇄창업가다.


이미 부자였던 이리브를 럭키가 만날 수 있게 된 계기도, 카맥과의 인연이 온라인 미디어 뉴스를 통해 퍼졌는데 그것을 이리브가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이리브의 주변에는 부자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최고의 실력자들이 많았다. 이로써 럭키의 VR은 8,000억원이라는 목표지점으로 훨훨 날아갈 수 있게 되었다.



5> 멘토는 필수임을 알고 있는가?
현재 멘토가 있는가?


럭키가 핵심 제품은 가지고 있었으나 나이와 경험에서 비롯되는 한계가 뚜렸했다. 이리브는 그런 럭키를 가이딩하는 최고의 멘토였다.


읽다가 소름 돋는 부분이 있었는데, 럭키에게 미래 비전을 말하면서 단순히 VR 헤드셋 하드웨어만 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연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이다.


왜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해야 했을까?


기존 게임 및 모바일 시장을 보니 진짜 거액의 이득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밸브와 같은 '플랫폼을 가진 회사들의 차지'였던 것이다.


럭키의 하드웨어에만 집중하던 사고가 소프트웨어까지 확장되었다. 성취 욕구가 훨씬 강해졌다.



6> 자신의 강점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 확실한 메타인지)


럭키는 이리브의 코칭을 받으면서 이리브의 엄청난 능력을 가늠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처음에는 창업의 키를 쥐고 있었지만, 결국 회사의 대표 CEO자리는 이리브에게 더 적합하다는 것 자각하게 된다.


나는 이 부분에서 럭키가 가진 자신에 관한 이해, 즉 '메타인지'가 굉장히 뛰어남을 느꼈다. (어린 나이에 참 대단하다.)


그녀의 여자친구가 물었다. "넌 CEO가 되고 싶지 않아?"


이에 대해 럭키는 자신의 강점은 VR을 연구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정말 멋지다!)


7>  팀은 친분이 아닌
실력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는가?


팀을 구축하는데 있어 아무리 친분이 있더라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제외해야 한다.


럭키가 볼 때, 자신과 이리브의 관계를 연계해 준 '스캘리'를 초기 멤버로 영입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대해 이리브는 냉정하게 말한다.


친구를 좋아한다고 비즈니스까지 함께 할 수는 없다는 것. 고용은 순수한 필요에서 나와야 했다.


사업은 결코 장난이 아니다. 실력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검증받고 그제서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오큘러스는 법인을 설립하며 지분 구조를 아래와 같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와 같은 디테일이 이 책 전반에 드러난다.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이렇게 상세하게 조사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니 저자의 조사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뿐이다.)



8> 인재를 사랑하고
끊임없는 개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가?


인재에 대한 목마름은 기업이 존속하는 한 영원히 그쳐서는 안 된다. 왜?


일을 진행하다 보면, 생각했던 것만큼 원활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기 대문이다. 심지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저변에는 거대한 '암덩어리'가 퍼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을 가진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또는 조직 내부의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향한 '학습역량'이 필수다. 럭키와 이리브는 미국에 있는 날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특히, 이리브) 전세계를 누비며 인재 영입에 힘쓴다.



조직이 성장하다보면 의사결정하기가 어려운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오큘러스에서는 '시스템의 오픈 정도'를 두고 치열하게 논쟁했다. 다른 기업의 여러 사례 비교와 정확한 데이터 해석 능력 없이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자칫 잘못 결정했다가는 실속은 전혀 챙기지 못하고 남 좋은 일만 할 수 있다.



<큰 돈을 벌기 위해 꼭 점검해야 할 8가지 질문>을 다시 정리해 보자.


1> 개천에서도 용이 난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가?

2>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로 노력하고 있는가?

3> 꾸준히 일하다 보면 운을 맞이한다는 낙관적 기대가 있는가?

4> 연결망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자각하고 있는가?

5> 멘토는 필수! 현재 멘토가 있는가?

6> 자신의 강점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 확실한 메타인지)

7> 팀은 친분이 아닌 실력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는가?

8> 인재를 사랑하고 끊임없는 개선의지를 불태우고 있는가?


위 내용을 냉정하게 질문하여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사업을 결코 서두르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다 갖춰졌다 생각해도 그만큼 어려운 것이 창업이다.


하지만 위 질문에 답변이 충분히 가능하다면 큰 돈이 가까이 온 것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이리브(좌), 럭키(우)


끝으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나의 눈물을 훔치게 했다.


오큘러스가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각 회사의 임원진들 간에 관계가 늘 좋지만은 않았다. (더 이상은 스포가 되니, 이만 줄인다.)


최근의 미언론 기사들을 몇 개 살펴보았다. 오큘러스의 주요 멤버였던 사람들은 이제 페이스북을 모두 떠났다고 한다. 2015년 매컬리, 2017년 파머 럭키, 2018년에 브렌든 이리브, 그리고 2019년에 네이트 미첼까지 모두 다 떠났다.


많은 돈은 벌었겠지만 인생이라는 큰 파이에서 '우정'과 '신뢰'와 같은 조각 하나를 잃게 된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다'라는 진리가 마음에 와 닿는다.



내가 오늘 소개한 내용은 이 책의 1/10도 안 된다. 꼭 책을 통해 확인해 보면서 피, 땀, 노력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영화화 된다면 아주 좋을 것 같은 바램이 있다. 하지만 영화 한 편에 이 모든 감동을 담아내지는 못할 것이다.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 번역하면 미래의 역사. 책을 덮으면서 책 제목을 너무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속한 기업도 미래의 역사가 되기 위해 무엇에 더 집중하고 과감하게 포기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본다.


모두 미래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진심으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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