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로 살아남기 14
안녕하세요. 최근 저는 진로에 대한 고민 속에서 자기소개서와 영어면접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과정에서 집중했던 부분은 자기소개를 위한 자기소개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기업상담자로 입사 준비를 했던 3년 전 경험을 떠올리며, 솔직함이 오히려 뚜렷한 방향성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래서 면접에서의 나, 서류에서의 나, 그리고 지금껏 걸어온 내가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기를 바랐습니다.
저를 설득하기 위해서, 그리고 결국 면접자에게 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틈틈이, 자주 질문했습니다. “나의 성격적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지금 기업상담자로 일하면서 어떤 경험과 성장을 했는가?", "어떤 역량과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가?", "상담자로서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경험이 나를 성장시켰는가?”, “나는 상담자로서 어떤 이론적 지향과 기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가?”, “왜 지원하게 되었는가?", "장래에는 어떤 진로로 나아가고 싶은가?”, “앞으로 어떤 전문가로 살아가고 싶은가?”
이 질문들에 답하면서, 제가 가진 경험과 미래의 방향성을 분명하게 바라보고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어로 답변을 간결하게 전달하기 위해 생각을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다듬어야 했던 점이 오히려 깊게 성찰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 수행이나 결과와는 별개로, 나를 정직하게 들여다보고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면접 준비는 저를 이해하고 정리해서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는 과정이었습니다. 긴장 속에서 준비했던 문장들을 정확하게 말하지 못했더라도, 제 목표와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마음으로,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지더라도 차분하게 꾸준히 걸어가고 싶습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