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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기록

표절과 모방과 인용과 지식의 경계는 어디인가

20230127

by 야옹이버스

표절과 모방과 인용과 지식의 경계는 어디인가

1.

특히나 ChatGPT를 보면서 표절과 모방과 인용과 지식의 경계는 어디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인간이 만들어 내는 가짜 컨텐츠도 버거운 마당에, 이제 기계가, 인간과는 비교도 안될 양의,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컨텐츠를 쏟아내는 시대가 되었다. 논문처럼 출처를 밝히거나, 진위까지 기재하는 등의 설명성에 대한 약속이 필요한 건 아닐까 싶다가도, 인간도 안(못)하는 걸.


a)인간이 만든 정보, b)인간이 만든 정보를 바탕으로 기계가 만든 정보, c)기계가 만든 정보를 바탕으로 기계가 만든 정보…


각각의 비율은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c 가 99.999999999%가 될 시간이 얼마 안남았을 듯. 맘만 먹으면 한달이 뭐야.


3.

그보다 전에는 생성모델의 생성과 암기의 경계는 어디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개인정보를 암기한 이루다 사건이 한바탕 생성모델의 리스크에 대해 우리에게 메세지를 던졌는데, 실존하진 않지만 그럴듯한 정보를 만들어내면 그것은 암기가 아닌 생성이 된다. 그리고 개인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는 없는 걸 만들어내지 말고 존재하는 정확한 정보를 암기해서 알려줘야 의미가 있다.


암기할 것과 하면 안되는 것의 기준이 필요하다.


4.

그보다 한참 전에는 인간의 뇌(지식)를 네트웍에 업로드 다운로드 하는 시대가 온다면, 그렇게 네트웍의 정보들을 다운로드해서 살게 된다면, 과연 나와 너를 구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내 생각에…”가 말이 될까. 또 인간과 비인간은 구별할 수 있을까. (고양이나, 상추의 말을 해석해서 네트웍에 올리게 된다면?) 한 ‘명’ 이라는 개체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삶에서 인류(+a)의 생각을 머금은 채 사는 삶. 지금 인류의 나-너-남여-가족-비인간-비생물 같은 근간을 이루는 아젠다부터 새로 셋팅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인류의 정보가, 이제 기계가 만들어 내는 정보로 덮어씌워지고 있는 느낌(1번 참고).


지금쯤 ‘여기까지 인간버젼’ 이라고 스냅샷 떠놔야 하는 거 아님꽈…


이미 우리는 인류의 정보를 미약한 프로토콜(스마트 폰 등)로 업로드 다운로드하며 살고 있는데, 강력한 프로토콜이 생겨 업다운로드가 되고, 그 데이터는 기계가 만든 진위 불명 데이터로 채워져 있다면.


5.

그 전에 인류는 기계와의 아름다운 공생의 룰을 만들게 될거라 믿는다.


우리는 신묘한 존재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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