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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기록

로봇, LLM, 그리고 XAI

20240823

by 야옹이버스


1. 언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 - 비트겐슈타인.

매우 단순하게 예를 들면, 무지개의 색을 빨주노초파남보 로 정의내리면, 무지개색을 7개로 인지한다는 것이다.


2. 언어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한다는 전제하에서, 자신의 언어의 한계 안에서만 input-output 이 가능하다.

언어를 통해서 사고한다는 전제하에서, 사고의 깊이와 너비는 자신의 언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이 대면소통할 때, 의미전달의 93%를 비언어가 맡는다(Mehrabian의 법칙)고 한다. 언어의 역할은 7% 에 불과하다.

(물론 비트겐슈타인의 의도를 반대하는 것은 아님. 좋아하고 인사이트풀!)


3. 인간의 인지-사고는 몸과 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다.

눈-코-입-귀-팔다리와 딱 이런 형태의 피부가 있는 인간과, 날 수 있는 날개가 달린 새와, 지느러미를 가진 물고기와, 음청 높이 뛰는 벼룩의 인지-사고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뇌의 성능 문제를 떠나, input-output 스펙과 정보의 종류와 양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4. Embodied AI 는 LLM 이 그랬듯이 어느 임계치를 넘는 순간 세상을 뒤집을 것 같다.

LLM에 있어서는 현재 멀티 모달이라고 부르는 영역이 나름의 embodied 극초기 단계에 해당할 듯.


발전 방향은, 인간 수준의 세밀함(모든 센서에서의 해상도)도 있겠지만, 인간과는 다른 생명체의 센서와 body를 조합해서 장착하는 방향도 있을 것이다.

물론 input 뿐 아니고 output 도. 매우 커다란 세계가 열릴 듯.


5. 페북에도 여러번 썼는데, 난 박쥐의 인지체계, 고래의 인지체계가 너무 궁금하다. 절대 인간의 몸으로 이해도 할수 없겠지만.

그런데, embodied ai 가 많은 발전을 이뤄낸다면, 혹시나 인간에게 느낌적인 느낌은 전달(설명)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두근두근)


6. 그러려면 XAI 의 발전이 필수닷 ;)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의 메세지처럼, 인간의 한계로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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