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기록

Multimodal:Intensity Matching

2025.09.20

by 야옹이버스

인간에게 있는 능력 중 흥미로운 것 중에 하나는, 세기(강도)의 짝짓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범죄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살인은 절도보다 훨씬 어두운 빨강일 것이고,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주차위반은 피아니시모, 살인은 포르티시모로 표현할 것이다.

사람들은 이 Intensity를 대략 공유한다.


"엄마 100만큼 좋아" 때부터 가지고 있는 능력, Intensity Matching이다.


그런데, 이건 Multimodal model 이 추구하는 그 개념과도 연결됨.


생각에 관한 생각 - 대니얼 카너먼 > Chapter 8. How Judgments Happen > Matching Intensity



이 개념은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처음 접했는데,

심리물리학(psychophysics), 심리측정(psychometrics) 히스토리를 찾아 올라가 보니,

그 시작은, 1728년!


Cramer (1728) - 제곱근 함수

효용과 돈의 관계를 최초로 수학적으로 다룸

체감 효용 : 효용이 두 배 되려면 돈이 네 배 필요

인간의 주관적 가치와 객관적 금액이 선형이 아니란 것을 수학적으로 제시


Bernoulli (1738) – 로그 함수

산페테르부르크 역설을 해결하기 위해 제안. 기댓값 계산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던 도박 문제 해설 가능

체감 효용을 더 강하게 반영 : 큰 금액에서는 효용 변화를 못 느낌, 위험 회피 설명가능

기대 효용 이론 시초. 현대 경제학-금융의 위험 회피 모델 출발점


Fechner (1860) – 심리물리학 법칙

인간의 감각(sensation)과 물리적 자극(stimulus intensity)의 관계를 설명

Weber의 법칙을 수학적으로 일반화

감각은 물리적 자극의 로그 함수로 증가 : 자극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시, 감각은 등차 증가

경제학의 효용 함수를 지각 연구로 가져옴


Stevens 의 Psychophysics 책의 Figure 1,2,3


그리고, 그 뒤를 Stevens 이 이었다.


Stevens (1975) - Power low

Fechner의 보편적 로그 법칙(점선) 대비,

감각 종류별로 지수 차이를 두는 방식으로 확장

a=0.5 : 체감 효과 강한 경우(밝기, 소리크기)

a=1 : 선형적인 경우(길이 판단)

a=1.5 : 과장된, 자극 증가가 큰 경우(통증, 전기자극)





1986년도 출판본 표지 (1975년 초기 책을 찾아 헤매다 실패)

Stevens 은, 감각과 자극 사이의 양적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실험적 방법으로 'general psychophysical laws'를 찾고자 했다.


그 집대성이 Psychophysics: Introduction to Its Perceptual, Neural, and Social Prospects (1975).


결국 그의 연구는 지각(perception) 및 감각(sensation) 연구부터, HCI, 음향, 시각, 청각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 뇌과학의 뉴런 반응의 비선형성, AI의 activation function(ReLU, sigmoid, power-law scaling)과도 깊은 관련이 있고,

Stevens의 cross-modality matching 은 텍스트-이미지-소리 간의 embedding space에서의 multi-modal 연구와 이어진다.





관련해서, 며칠 전 본 논문 잠깐 언급.

https://arxiv.org/abs/2509.06952


사람이 0~100 중 특정 강도에 대해 제시한 힌트를 가지고 모델에게 맞춰보라고 해본 실험임.

모델도 대충 잘했다.. 라는 실험.


그중 재미있던 그림은, 응답의 분산을 그려본 것인데, 대략 모델과 인간이 비슷하게 맞췄지만,

모델은 아웃라이어가 없었는데 인간은 보이는 것.

'luxury purse'에 대해서 모델도 인간도 다들 'want' 쪽이라고 대답하는데 누군가는 'need'라고 함 ㅎㅎㅎ

'lots of sugar'에 대해서도, 인간 중에서만 'good for you'라고 하는 이들이 있고.


이게 바로 인간, 인간의 매력 아니겠어 :)





생각에 관한 생각을 쉽게 읽어보고 싶다면, 여기에서.

나의 인생 책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q78gQzDl2Jw&list=PLXYuWBt2rozxOXlCpxYjzAxyhthi9QaFn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모른다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