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 가장 많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의 사랑을 더이상 받을 수 없다는 불행.
남부럽지 않게 느낀 행복감으로 자만했던 사랑이 결국 불행으로 끝났다.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일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고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것조차 너무 쉽게 일어났다.
그리고 결국엔 끝을 마주하게 만들었다.
내 사랑에 한 치의 불안과 걱정조차 없이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내가 생각한 대로 당연히 그리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믿었던 오만한 나였다.
운명은 그런 나를 보기 좋게 바닥으로 내쳐버리고
그 패배로 받은 불가항력이라는 힘은 내게 반항이나 다시 되돌려 볼 의지조차 꺾게 만들었다.
그렇게 나는 지금 불행하다.
비록 아직 사랑이 남아있더라도
운명이 준 '끝'이라는 결말에 나는 어쩔 수 없다.
201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