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걸린 한 작품을 완성하면
한 잔 안할 수가 없지...
그렇지만
기쁘기도 슬프기도한
어수룩한 감정의 기복은
완성 끝에서도 존재한다.
나 자신에게는 끝까지 예지감을 만족시켜야 하고
다른 이에게는 끝까지 무명으로 무모한 느낌을 주는
이 터무니없는 세계.
술이라도 맘껏 받아주면 좋으련만
늙은 내장은
이제 순응도 쉽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