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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한별 Apr 22. 2019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

추천 여부 : 추천

추천 대상 : 북한의 인권 실태가 궁금한 사람

메모 : 리디셀렉트에서 뭐 읽을까 고민하다가 다운 받았는데 완독하고 나서 굉장히 슬퍼졌다. 21세기에 이런 인권유린이 가능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비참하니 마음의 무장을 단단히 하고 읽기를 권한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 이제야 갑자기 한 번 관심을 갖고 읽어본 내가 하기엔 부끄러운 말이지만 인권을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현재 박연미님은 뉴욕에서 살고 있다. 왠지 마음이 놓였다.



발췌


대학교에서 배운 물리학 법칙도 엄마의 삶에 철저하게 스며든 프로파간다를 이기지 못했다. 김일성과 김정일이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Joseph Stalin)을 롤모델 삼아 사람들이 자신들을 신처럼 경배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을 엄마가 알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예를 들어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 돈도 많이 들고 감옥에 갈 수도 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충격을 받은 듯했지만 나는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북한과 중국에서는 그런 법이 없기에 나를 때리는 사람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못했다. 내가 약하니까 어쩔 도리가 없다고만 생각했다. 약자를 강자로부터 보호해주는 법률 체계가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런 개념이 존재한다는 상상조차 못했다.


아는 단어가 많아질수록 복잡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올라간다. 북한에서는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미묘함 또한 싫어한다. 모든 게 흑 아니면 백이고 그 중간은 없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은 오로지 지도자에 대한 사랑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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