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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한별 Jun 12. 2019

뼈가 들려준 이야기


뼈가 들려준 이야기 - 

진주현 지음/푸른숲


추천 여부 : 추천

추천 대상 : 뼈가 담고 있는 진실이 궁금한 사람. 인류학, 법의인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메모 : 뼈 이야기라니! 내가 하나도 모르는 분야니까 재밌겠다 싶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법의학에 관심이 생겨서 책을 읽었었는데 너무 빻아서 일다가 중도포기한 적이 있었다;;(그 책은 이 책. 너무 시대착오적인 책이라 굳이 이 책을 볼 필요가 있을까 싶음) 그에 반해 이 책은 내용도 재밌고 현재 시점의 인류학, 법의학 이야기라 읽기 편했다.


법의학이라고 하면 나와 너무 먼 이야기 같지만 뼈로 인해 과거도 알 수 있고, 아동 학대 같은 범죄도 조사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 이 분야와 연관된 여러 과학자와 그들의 업적도 다 내가 하나도 모르던 것들이라 신기했다. 


뼈 계(?)에도 mnist같은 데이터가 있는데 이 자료는 연구 목적만 분명하면 누구라도 열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은 국민 정서상 뼈를 모으지 않고, 일부 의대만 보유하고 있지만 그 마저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도 뼈 모으기에 좀 더 개방적이게 되면 좋겠다. 유럽인이나 흑인 뼈에 대한 연구는 풍부한데 아시아인에 대한 연구는 부족해서 똑같은 조사를 하더라도 알아낼 수 있는 게 더 적다고. 


그나저나 표지의 재밌는 뼈 이상한 뼈 오래된 뼈는 이제 읽었는데 센스 재밌으시네.



발췌


뼈는 우리 몸속에서 평생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죽은 사람의 뼈만 봐도 이 사람이 나이가 몇이었는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키는 얼마나 컸었는지, 몸을 많이 썼던 사람인지, 잘 먹던 사람인지 굶주리던 사람인지와 같은 것들을 대강 짐작할 수 있다.


과학이 재미난 이유는 바로 이렇게 가설을 세우고 과연 그 가설이 맞는지 검증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사람이게 만들어 준 첫 번째 변화는 두뇌 용량이 아니라 직립보행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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