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 깊은 우정의 새로운 정의들
2015년, 따져보니 10년 전이었다. 어느 회사에 근무하다가 부당한 일로 그만두게 되었다.
그때 나와 함께 화를 내고, 마지막 출근하던 날 짐을 싸서 퇴근하는 나를 거들며 아버지의 차(?)를 몰고 나와 부득불 집까지 데려다 주었던 동갑내기 직장 동료가 있었다. 직무교육시간에 그와 동기인 직원들을 교육하면서, 그들의 직무에서 세계 최고가 되라고 했단다. 그리고 그는 거짓말처럼 자기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전문가가 됐다.
그리고 며칠 전, 아버지를 모시고 몽골에 왔다. 우리는 10년간 서로 만난 적은 없어도 인스타를 보며 어떻게 사는지를 엿보곤 했다. 딱히 좋아요 같은걸 누르지 않았는데도 서로 언뜻 언뜻 다 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가 결혼하는 것도 보고, 강아지를 키우는 것도 보고, 여기저기서 전문가가 되어 활약하는 것도 봤다.
울란바토르 공항에 도착했다는 그의 피드를 보고 DM을 보냈다.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갑다. 아버님을 모시고 몽골 여기저기를 누비다, 귀국하는 전날 밤, 9시가 넘어서 우리는 가까스로 KFC에서 조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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