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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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방석을 만들 때마다 '이번에는 오래 써야지'라는 마음으로 만들곤 했다.
그러나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아무리 떼어내고 털어도 이놈의 고양이 털은 자꾸만 방석에서 자라나는 것이다.
어제보다 더 많이 더 많이 더 많이...
결국 세탁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설령 빨았다 하더라도 솜이 마르는 시간은 너무 길다.)
늘 솜만 쏙쏙 빼고 겉의 원단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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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또 고양이 방석을 만들게 되는 이유는
추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내 길 바라는 집사의 바람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불속으로 그만 들어오라고... 다리에 쥐가 나서 아침마다 두드려 맞아야 하는 내 다리가 가엾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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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큰 맘먹고 다시 또 만든다. 고양이 방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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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면기 모지-베이지 2마(구매처: 인 패브릭), 폭신한 털 원단 1마, 가시 도트 단추, 지퍼, 방울 솜 1kg
# 수치 재기
꼬실이는 암컷에 4.5kg 정도이다. 누웠을 때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의 약 45cm.
위의 수치로 만들면 적당한 것 같다.
# 재단
시접은 모두 1cm.
겉감, 안감으로 사용해야 하기에 2장을 재단한다.
이때, 1장의 원단에 55cm*40cm의 박음질선을 바닥이 될 겉면에 그려놓는다.
# 박음질
1. 빨간 선 표시된 부분을 겉과 겉끼리 맞대어 박기. 2장 동일.
2. ①번에서 박은 원단을 겉과 겉끼리 맞대게 핀으로 고정시키고 창구멍을 남겨두고 둘레를 박아준다.
뒤집기 전 라운드 부분은 가윗밥을 넣어준다.
3. 원단을 뒤집어 준 후 겉면 바닥에 그려놓은 박음질선을 따라 전체 박음질해준다.
나는 방석을 따로 만들기 위해 전체 박음질을 했다.
만약 솜을 바로 넣고 싶다면 이곳에도 2번과 같은 위치 쪽에 창구멍을 내어주면 된다.
4. 방석에 힘을 조금 더 주기 위해 둘레에 노루발 넓이만큼 상침 해줬다.
# 방석 만들기
위의 도안대로 재단한 후 둘레에 오버록 처리해줬다.
해주지 않으면 털이 자꾸만 떨어진다.
솜을 넣을지 안 넣을지 아직 정하지 못했기에 지퍼를 달아주기로 했다.
# 솜 넣기
방울 솜을 넣어준다.
모양을 잡아가며 창구멍 반대편부터 차곡차곡 넣어준다.
난 창구멍을 공그르기로 막지 않고 가시 도트 단추를 달아 마무리했다.
이렇게 해두면 솜을 넣을 수도 뺄 수도 있다.
# 모양 잡기
솜을 다 넣고 나면 모양을 잡아주는데 여기서 Tip!!
사각형의 예쁜 모양이 되게 하려면 모서리 박음질 부분에 맞춰 솜이 없도록 갈라준다.
손을 넣어서 솜을 갈라주거나 바깥 부분에서 손으로 조절한다.
# 완성
뒤늦게 단 라벨.
만들면 언제나 신기방 기하게 자기 꺼라는 걸 아는 꼬실이 덕분에 만드는 재미는 늘 up!!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