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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감사하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감사

by 소소한마음씨


하루의 끝, 조용히 불을 끄고 누웠는데도 머릿속은 멈추지 않고 돌아갑니다.


“오늘 왜 그렇게 말했지…”

“하루 종일 뭐 한 거지?”

“나는 왜 이 정도밖에 안 되지?”


누군가에게는 퇴근길 지하철 창밖을 바라보던 순간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아이를 재우고 거실 불이 꺼졌을 때일 수도 있습니다.


혼자 남은 그 고요한 시간, 우리는 종종 가장 가혹한 목소리로 나 자신을 채근하곤 하죠.


‘열심히 살았는데도 부족해 보이는 하루’

‘무언가를 했지만 뭔가에 미치지 못한 기분’

‘남들은 앞서가는데 나만 뒤처지는 기분’


그런 날이 쌓일수록, 삶은 자꾸 회색빛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에게나 친절하려 애쓰지만, 정작 나에게는 무심합니다.


“왜 이것밖에 못했어.”

“그때 그렇게 하지 말걸…”


스스로를 다그치고, 비교하고, 몰아붙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곤 하죠. 그리고, 유튜브 영상 속으로, 누군가의 인스타그램을 보며, 불만족한 내 인생을 대리경험 속으로 도망치기도 합니다. 저도 종종 그렇습니다.


그러다 문득 깨닫습니다.


가혹한 자기 기준에 달려가다 보면, 내가 소중히 하는 것들과 내 삶이 너무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방향을 상실한 느낌 때문에,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그 하루 속에서,


그 틈바구니를 열심히 살아낸


'나 자신에게 한마디 말조차 건네지 못하고 있구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채찍이 아니라, 작고 조용한 감사의 말 한마디 일지도 모릅니다.

지쳐버린 나를 일으키는 건 대단한 자극이 아니라 작고 따뜻한 "그래도 고마워" 한마디일지도 모릅니다.


나를 위한 마음 근육 "감사함"


사람들은 종종 '감사는 착한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예의’ 정도로 여길 때도 있죠.


하지만 감사는 무엇보다도 나를 위한 마음의 작동 방식입니다.

감사
= 나를 위한 마음의 작동 방식

감정의 언어, 나와 소통 방식, 감정의 근력

감사를 자주 느끼는 사람은 우울감이 덜하고, 불안한 순간에도 삶을 더 견디기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인간관계도 더 부드러워진다고 합니다. #감사함 #감사일기


어쩌면 감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꿔주는 작은 연습입니다. 그리고, 그 눈은 나의 세상이 바뀌는 마법 될 수 있습니다.


감사는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감정의 언어’입니다. 나와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감정의 근력입니다.


그리고, 감사는 타고나는 성격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연습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하루에 한 가지, 고마운 일떠올려 보기

감사한 순간, 잠깐 멈추어순간머물러 보기

감사한 사람에게 짧은 메시지 보내기

✔ ‘불편함’ 뒤에 숨어 있던 도움찾아보기

힘든 하루를 살아낸 나에게도 “수고했어”라고 말해주기


이런 사소한 실천들이,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복원하는 씨앗이 됩니다. 그리고, 그 씨앗은 언젠가 당신 안에서 꽃 피우게 될 겁니다. 하지만, 씨앗을 보며 조급해한다고 꽃이 피지는 않습니다. '씨앗'을 보며 마음을 가만히 두고 햇살을 기다려야 꽃이 피겠지요. 마음의 꽃, '감사함'도 이와 비슷합니다.


가끔은 감사함 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감사하라고 해서 해보려 했는데, 왜 더 속상해질까요?"


어떤 날은 마음이 이렇게 속삭입니다.


“나는 왜 감사할 게 별로 없지?”

“저 사람은 저렇게 좋은 일에 감사하는데, 나는 겨우 이 정도야?”

“감사하려고 보면, 내 인생은 오히려 없는 게 더 많이 보이네..”


이건 당신의 삶에 감사할 것이 없거나, 나쁜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당신의 마음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은 '감사함'의 아령을 들어 올릴 힘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무거운 '감사아령'을 들어 올리는 건 쉽지 않지요. 조금 더 가벼운 아령을 찾으면 될 뿐입니다.


그런 날에는, '감사하지 못하는 나'조차도 받아들이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조금 더 가벼운 아령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감사하기 어렵네, 그냥 숨 쉬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져.”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용기, 그 솔직함도 사실은 첫 번째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하자."라구요.


그리고, 비교의 마음이 올라올 때는 이렇게 스스로를 보듬어주세요


"지금 내가 부러워하는 것은, 그것이 나에게도 소중한 것(가치)이기 때문이야."

"감사하지 못한다고 해서 내가 잘못된 건 아니다. 나는 그냥, 지금 많이 지쳐 있을 뿐이다. 지치도록 고생한 나에게 고마워하자."

"감사하려 애쓴 나 자신에게 먼저 고마워하자. 그건 이미 따뜻한 방향으로 나아간 첫걸음이지."


그리고, 감사는 “삶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삶이 고단해서” 더 필요한 감정입니다.


감사는
'삶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삶이 고단해서'
더 필요한 감정입니다.


결국, 감사는 내가 나를 더 아껴주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의 하루가 버겁고,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것 같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저항감사하는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몸이 약해질 때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하는 것처럼, '감사 스쿼트 3세트' 하는 겁니다.


그건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오늘을 무사히 건너기 위해 필요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이런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오늘 하루, 가장 나를 도와준 사람을 떠올리기

내가 오늘 해낸 사소한 일을 하나 적어 보기

내일을 걱정하기 전에, 오늘을 살아낸 나에게 고마워하기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매일 감사하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좋습니다.



감사는 완벽해서 하는 게 아니라, 지치지 않기 위해 하는 연습 이니까요.

'감사함 데드리프트 3회' 실시...


감사는 완벽해서 하는 게 아니라,
지치지 않기 위해 하는 연습

끝으로,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느낀 그 고마움은, 당신이 아직 세상에 마음을 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그 '감사함'은, 곧 당신 자신을 더 따뜻하게 돌보는 방식이 될 겁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도 고생한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고마워,
오늘도
잘 버텨줘서

내일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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