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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병선 Nov 28. 2021

엑셀러레이터 선택의 4가지 기준

투자 기관으로서 엑셀러레이터/VC를 선택하는 기준 

초기 단계 스타트업으로 어떤 기관에서 투자를 받을 것인가? 


초기 단계에서 투자를 받는다는 건 "자금"을 얻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내에 초기 단계에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정부자금음 넘치도록 있다. 따라서 여러분이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엑셀러레이터/초기 VC에게서 투자를 받아주고(?),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간단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 초기 기관 투자자는 다양한 "약속"을 한다. 

하지만 세상은 늘 그렇듯 "할 수 있다"라는 주장은 "해봤다"라는 근거가 있어야 설득력을 가진다. 

여기에 여러분이 몇 가지 엑셀러레이터 선택에 "근거"가 될 수 있는 기준을 몇 가지 공유드린다. 

물론 몇 개는 "팩트"이고 몇 개는 나의 "뇌피셜"이다. ^^;  


1. 정말 투자를 하는가?  

한국에서는 초기 단계 등록된 기관투자자라면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특히 엑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는 어떤 기업을 투자했는지 매달 "공시"를 한다. 간단하다. 검색하면 나온다. 홈페이지에서 아무리 포트폴리오라는 메뉴에서 표기를 해도 소용없다. 특히 엑셀러레이터는 공시를 잘못하면 법적 조치를 받기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반드시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엑셀러레이터 공시 조회 : http://diaa.kised.or.kr/ 

엑셀러레이터 등록 확인 : 조회


2. 투자한 기업이 성장한 사례가 있는가? 

마찬가지로 근거를 찾기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빅뱅엔젤스가 초기 투자한 http://thevc.kr  에서 검색하면 엑셀러레이터/VC가 어디에 투자했고,  이들이 어디서 후속 투자를 받았는지 공식적으로 기사화된 팩트를 기반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실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여기서 검색하면 기관이 운영하는 "펀드"의 투자 규모도 알 수 있다. 

즉 어떤 펀드가 아직 투자예산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도 알 수 있다. 

괜히 투자할 돈도 없는 곳에서 투자하겠다는 말은 믿지 말자. 

아래는 빅뱅엔젤스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퍼밋에 대한 링크이다. 

https://thevc.kr/firmmit/fundings

참고로 퍼밋은 빅뱅엔젤스가 시드 단계 기업에게 제시하는 지원 전략인 3단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 개인투자조합투자에서 1~2억 투자  (2020년 9월 투자)

- TIPS 프로그램 선정 지원  (2020년 10월 선정)

- 후속 투자 유치 지원 (2021년 5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후속 투자)


3. 회사 홈페이지에서  "포트폴리오" 메뉴를 보면? 

투자 기관이 실제로 투자한 기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 

만약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포트폴리오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진정한 엑셀러레이터/VC로 보기 어렵다. 더군다나 "포트폴리오"가 부실하다면 이들은 진정한 의미의 엑셀러레이터라기 보다는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에이전시에 가깝다. 

그것이 나쁜다는 뜻이 아니다. 

누군가는 전문적인 서비스, 예를 들어 툭허, 법률, 세무 등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엑셀러레이터는 투자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일을 해야 한다. 

즉 여러분이 엑셀러레이터을 선택한다면, 그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지를 찾아보란 의미이다. 


4. 회사 홈페이지에서 멘토보다는 파트너 기관을 보면 

투자 기관의 네트워크의 힘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멘토"와 "기관 파트너"이냐에 있다. 

멘토를 먼저 얘기해보자. 한국 스타트업은 사실상 다양한 정부 지원금으로 초기 단계가 운영된다. 따라서 이미 스타트업 분야에 수많은 멘토들이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엑셀러레이터 홈페이지에 나열된 멘토가 많이 있다고 훌륭한 곳이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빅뱅엔젤스(https://www.bigbangangels.com/)와 엑셀러레이터로서 경쟁자이지만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더인벤션랩, 액트너랩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자. 멘토 메뉴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이들은 멘토 네트워크가 없다는 의미인가? 아니다. 


참고로 나의 Linkedin 1촌 친구는 4,000명쯤 된다. 대부분 글로벌 네트워크로 지난 6년간 확보한 친구들이다. 이들은 모두 내게 잠재적인 멘토 후보군이다. 대부분 프로필만으로도 훌륭한 경험을 가진 친구들이다. 하지만 나는 이들을 모두 빅뱅엔젤스 홈페이지에 나열하지는 않았다. 어떤 경우는 이 친구들이 빅뱅엔젤스 멘토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Comliance 이슈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오히려 중요한 건 엑셀러레이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파트너"나 "고객사"가 중요하다. 이런 건 대부분 팩트가 아니면 공유하지 못하기때문이다. 특히 엑셀러레이터가 다년간 특정한 "기관"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좋은 신호이다. 즉 이들간에 상호 신뢰가 쌓여 있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빅뱅엔젤스는 신용보증기금의 네스트 프로그램 파트너로 지난 4년을 함께 했다. 또한 TIPS 프로그램은 선정 기준이 몹시 까다로운 프로그램에서 운영기관으로 2017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신한스퀘어브릿지 인천 프로그램의 투자기관 파트너로서 2020년부터 신한금융그룹이 LP로 참여하는 투자조합 결성하고 프로그램에서 선발한 기업을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 엑셀러레이터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결정이다. 반드시 꼼꼼하게 분석해서 진정으로 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곳을 만나시기 바란다. 

AI/헬스케어/스마트팜 등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곳이라면 angels @ 빅뱅엔젤스로 메일 주시기 바란다. 


빅뱅엔젤스 파운더 황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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