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기분이 가벼우면서도 평온한지 어느덧 5년째,
그 전까지만해도 나의 아침은 눈을 뜨기도 싫었던 시간이었다.
그런 내가 단 2주도 안되어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싶어졌고
마음껏 살아숨쉬고 싶어졌다.
이 모든 것은 아침 매일 만날 수 있었던 멤버들 덕분이기도했다.
그때 무언가 갑자기 그 아침모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직감을 얻었고
그렇게 2주만에 매일 내가 마주하는 하루들과 아침의 색깔은
아주 밝게 따사롭게 바뀌었다.
그때 내가 자주 했고, 또 지금까지도 오랜 기간 동안 해오는 심상화의
공통점을 생각해보았다.
그 중 1가지는 단연코
이것이었다.
나의 부모님 뿐 아니라 조상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아마도 잠을 잘 때도 불안했던 것 같다.
아침에는 그 불안함을 이고 눈을 떴을 것이다.
그런 유전자가 내 몸 어딘가에 있는것이었을까..ㅎㅎ
아무튼
나는 아침에 마주하는 이 세상이,
사회가,
사람들이
심지어 내가 무언가를 하지 않음이
나를 위협하고 피해를 주는 존재가 아닌
오히려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사랑해주는 존재들이라고 인식하고 심상화하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안전하고
이곳에서 이렇게 숨을 쉬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안전하다는 그 느낌은
나에게 마음놓고 살아숨쉬고
이 삶을 만끽하는 하루를 보내도록하는
하루의 활력을 얻게해주었다.
앞서 조상분들의 기억 트라우마를 추정하여 얘기했지만 여기에 덧붙여
20대 때 지나와야했던
취업 스트레스와 남들에게 잘 보여야했던
사회집단 속에서의 기억이
50% 이상을 차지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여러분이 직장인이라면 이러한 안전하다는 느낌에 온전히 집중해보길 바란다.
내가 무언가를 하든, 하지 않든
언제나 나는 이 신체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숨쉬고 있음에
포근함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내가 위치해있는
사회가 만들어낸 정의 속에서
그 어디든
나는 그저 어떤 곳에서든 안전하고
충분한 존재임을 기억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 자체로 충분하다.
나의 고유성 자체로 충분하다.
이 안전함은 이렇게 충만함으로 이어진다.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완벽하다는 사실을 밝게 드러낸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느껴보면서 그 모든 것들이
자연스러움처럼 안전한 것을 상상해보자.
우리는 꽃과 나무 옆에 있을 때 그들로부터 전혀 불안함을 느낄 필요가 없다.
사실 나 라는 인간의 존재도
모든 인간의 존재도 이러한 자연의 일부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자주 이것을 잊고살아간다.
우리는 서로에게 오롯이 힘을 느끼고
어우러짐을 느끼며 살아가기 위해 태어난 자연의 존재이다.
나 자신이 살아숨쉬는
거대한 자연의 일부임을
그리고 나의 주변의 모든 세상 또한 그러함을,
자연스러운 안전함,
충만함을, 깊이 천천히 호흡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