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 첫번째
아이와 어떠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동화책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더욱이 '성경'이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풀어가기 위해서는 아이가 좀 더 즐겁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화책이 필요했다.
그래서 찬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찾고 찾아 알게 된
'아이러브바이블- 누가 만들었지?' 책으로 천지창조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로 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날이라 (창1:1-5)
첫째날, 하나님께서는 어둠가운데 빛을 만드셨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
그리고 빛과 어둠을 나누사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7개월인 찬이에게 어둠과 빛에 대해 어떻게 함께
나눌까 고민하다가 어둠. 빛 두가지의 키워드로 어두움과 밝음, 그리고 다양한 색으로의 빛을 나누기로 했다.
요즘들어 찬이는 '까꿍놀이'를 즐겨하는데,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있어 부모와 처음으로 하는
상호놀이가 까꿍놀이가 아닌가 생각된다.
5~6개월 되면 아이들은 어떤 대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데
움직이는 물체를 주시하다가 이불 밑으로 숨기게되면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리게 된다.
이같은 능력은 생후 1~2개월부터 있지만 5개월 정도에
뚜렷해진다. 그 후 몇개월 동안 물체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것에 무한한 흥미를 느끼는데,
우리는 이를 흔히 '까꿍' 혹은 '대상영속성(object permanence)'이라 한다.
찬이는 손수건으로 까꿍놀이를 즐겨한다.
그래서 큰 보자기와 빛을 낼 수 있는 물건으로 빛과
어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로 했다.
집에서 흔히 볼수 있는 보자기와 물이나 음료가 담긴
페트병을 활용했는데 굴곡이있는 페트병을 사용할 경우 알록달록한 무늬의 빛을 볼 수 있다.
빛과 어둠에 대해 동화책을 읽은 뒤,
첫째날 하나님께서는 "빛이 있어라!" 라는 문구를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보자기를 씌어 어둠을 표현한 뒤 핸드폰 버튼을 이용해
빛이 있어라! 라는 말과 함께 빛을 나타내 주었다.
그리고는 어둠과 빛을 만드시고 어둠은 밤으로
빛은 낮으로 부르셨음을 나누며 빛과 어둠, 낮과 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까꿍놀이를 좋아하는 찬이이지만 어둠가운데 빛이
나타나니 더욱 신기해 했고 좋아했던것 같다.
이렇게 빛을 만드시고 어둠가운데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이야기 나누며
찬이보다 오히려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 감사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빛과어둠, 성경 그 첫이야기
찬이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고 싶은 엄마의 소망을
찬이가 느꼈을까?
성령님 함꼐해 주셔서 아이 마음에 닿기를
다 알지 못할 지라도 이 순간을 기억하고 즐거워 하기를
오늘도 감사할 수 있는 이유, Thank you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