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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님 Oct 16. 2016

#32. 오슬로, 그곳에 간다면 즐겨야할 체크 리스트

북유럽의 세번째 목적지였던 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에 대한 로망은 크게 있었는데, 오슬로는 수도라 그런지 도시 느낌이 강하게 느껴져 예상했던 노르웨이의 분위기와 다르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노르웨이는 보통 피요르드 투어를 하느라 주변 도시를 돌곤 하는데 정작 나는 일정이 꼬여 오슬로에만 있어서 더욱 그랬다. 그래서 오슬로에선 여유있게 천천히 보내보자는 생각으로 지냈던 오슬로. 오슬로에 있었던 4일 중 추천하고자 하는 장소를 몇군데 공유하고자 한다.



미술관의 한적한 분위기마저 너무 좋은 뭉크 뮤지엄

뭉크 뮤지엄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던 장소였다. 뭉크를 평소에도 꽤 좋아했던 나는, 오슬로에서 시간이 꽤 남았던 지라 여유있게 이곳에 들렸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예뻤던 미술관 건물에 반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장소였다. 전시도 괜찮았지만, 미술 전시를 보고 나오면 있는 기념품 가게도 쏠쏠하게 볼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미술관 내에 있던 카페. 배가 살짝 고파 허기를 채우고자 이곳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통유리로 보이는 창 너머의 푸르름도, 그래서 더욱 빛을 고스란히 받들고 있던 카페의 내부도 너무 예뻤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의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곳 뭉크 뮤지엄을 한번쯤은 들려봐도 좋을 것이다.



오슬로의 시민들이 여유를 즐기는 현대뮤지엄 공원

오슬로에서 좋았던 곳 중 하나인 이곳, 현대 미술관 Astrup Fearnley Museum of Modern Art. 미술관 입구에 도착하고서 미술관의 어여쁜 건축물에 눈이 휘둥그레해졌는데 그곳 전시를 보고 뒷문으로 나오니 뒤쪽에 작은 공원이 붙어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는 일몰과 풍경은 정말 예뻤다. 당시 나는 전시를 보고 잠시 들린 것이었지만, 그곳에는 여기저기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오슬로 시민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곳 벤치에 앉아 바다를 보며 한참을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 곳. 오슬로 현대미술관에 가게 된다면, 미술관만 보고 올 것이 아니라 뒤쪽에 있는 공원까지 꼭 둘러보자.



노르웨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송스반 호수

오슬로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송스반 호수. 오슬로 시내에서 약 30여분간 지하철을 타고 나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었지만, 뭔가 노르웨이 같은 곳을 가야겠어! 라는 생각에 일정이 빈 날에 검색을 통해 가게 된 곳. 아침에 날이 흐려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갑자기 서서히 개는 날씨에 얼른 차비하고 나섰는데, 보자마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던 곳이었다. 빡빡하게 들어선 잣나무 사이에 서있으니 기분도 참 좋았고, 맑은 호수에 비치는 나무들을 보고 있자니 더욱 노르웨이 다웠다. 노르웨이 시민들이 많이 이곳에 와서 조깅이나 주말 나들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 넋놓고 앉아 김동률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 참 행복감이 마구 샘솟았던 장소. 오슬로에서의 시간이 난다면, 시간을 조금 더 내어 가도 좋을 듯 하다.



돼지고기 오픈 샌드위치가 정말 맛있었던 DEN GLADE GRIS

오슬로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곳 중 한곳인 DEN GLADE GRIS. 돼지고기 스테이크가 맛있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안고 갔는데 오후 3시쯤에 갔더니 브레이크 타임이라 식사가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말았다(-_-) 4시는 되어야 식사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1시간이나 기다리기엔 한끼도 먹지 않아 배가 너무 고팠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혹시 간단한 식사라도 되냐고 물어보았다. 친절하게 옆에 앉아 하나하나 추천해주시던 주인 아저씨. 그리고 고민끝에 주문한 돼지고기 오픈 샌드위치는 정말 최고로 맛있었다! 특히 맥주와 함께 먹으니 금상첨화! 양도 꽤 많은지라 반밖에 못먹고 나오는 아쉬움을 남겼는데 계산을 하고 나니 꽤 비싸더라-.- 비싸더라도 한번은 오슬로에서 고기를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한번쯤 들려봐도 좋다.



거리 건물 건축물 구경이 쏠쏠한 Olav Selvaags plass 주변

사실 이곳은 의도해서 간 곳은 아니었다. 오슬로 현대미술관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장소였는데, 건물 하나하나 너무 예뻐서 셔터를 한참 눌러대며 지나갔던 장소였다.  Olav Selvaags는 이후 오슬로 도시 건물디자인에 이바지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 광장을 중심으로 건축물들이 들어서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곳 근처에 구글 노르웨이가 위치해있었다. 아마도 약간의 상업단지와 사무실들, 그리고 주택단지가 조금 뒤섞여있는 곳인듯한. 현대미술관에 가게 된다면 이곳의 건축물을 구경하며 지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니 눈여겨 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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