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해야 하는 그 이름 모를 벽
잘 하고, 잘 해 내는 건 뭘까?
글을 쓰고 싶었어요.
마음의 이야기를 마음의 공간에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망설여지던 여러날..
무언가 좋은 글을 써야만 할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좋은 글이 어떤 글인지..그래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지 못했어요.
머릿속이 어수선했어요.
쓰고 싶은데..무언가 끄적이고싶은데..
마음을 이야기 하고픈데..보이는 것을..느끼는 것을 나누고 소통하고싶은데..부끄러웠어요.
잘 해야한다는 생각에..
그림을 그리고싶었어요.
내 눈이 보고 내 마음이 보는..그래서 내 마음에 감동으로 전해오는 그 느낌 그대로를 캔버스에 담고싶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망설여졌어요.
그림을 업으로 삼는 사람임에도
망설임이 먼저 앞을 가리움을 알고 있었어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과연..잘 하고, 잘 해 내는 건 뭘까요?
무엇이 잘 하는 걸까요?
무엇이 잘 해 내는 걸까요?
과연..그 기준이 뭘까요?
그 이름 모를 벽이 내 마음의 표현 공간까지도 침투하고 막아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꽁꽁 묶어 두는 여러날이 쌓여 한 계절을 보내고 또 한 계절을 보냈습니다.
가을을 기다리고 가을이 온 지금..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는 지금..
마음의 무게의 벽을 하나씩 허물기로 했어요.
용기가 필요해요.
용기를 내야 하죠.
그래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열고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캔버스를 꺼내어 물감을 짜기 시작합니다.
생각을 많이 하면 손이 움직여지질 않아요.
또 한 계절을 망설임으로 보낼 수가 없어요.
눈부신 이 가을 빛을 그냥 흘려 보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야만 하죠.
조금은 서툴어도..조금은 미흡해도,,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우리가 있어 다시 시작합니다.
우리의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