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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호 Oct 20. 2017

트리즈씽킹-상한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파트 쓰레기장을 지날 때면 버려지는 음식물들로 냄새가 진동합니다쓰레기통이 가득 차서 넘쳐흐르기도 하는데요음식물 쓰레기는 이미 세계적인 문제가 된지 오래죠매년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이 13억 톤우리 돈438조 원라고 하네요어떻게 하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요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찾아봤습니다. 먼저, 영국왕립예술학교(Royal Collage of Art)의 폴 공(Paul Gong)이 제안한 ‘휴먼 하이에나’라는 특이한 프로젝트가 있네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이 하이에나처럼 상한 음식을 먹자는 제안입니다.


폴 공은 합성생물학을 이용하면 인간도 상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미리 박테리아를 흡입하면 상한 음식을 먹더라도 소화에 문제가 없고 위도 아프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http://www.paulgong.co.uk/Human-Hyena


또한, 상한 음식을 먹기 전에 긴 스틱과 링 모양의 도구를 이용해서 신맛을 단맛으로 바꿔주는 미라클 푸르츠의 효소를 뇌로 전달합니다. 효소는 후각과 미각의 수용기와 결합해 시큼한 상한 음식들을 달콤하게 느끼도록 해준다네요!


http://www.paulgong.co.uk/Human-Hyena



다소 엽기적으로 느껴지는 제안이지만지금까지 누구도 버려지는 상한 음식들을 먹겠다는 발상의 전환은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독창성은 최고입니다물론 이 아이디어가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겠죠?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현실적인 창의적 아이디어로는 버려진 음식 재료들로 요리를 만들어 파는 식당, ‘더 리얼 정크 푸드 프로젝트(the real junk food project)’가 있습니다영국의 요리사인 아담 스미스는 유통 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멀쩡한 음식 재료들이 버려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다 이 식당을 생각했다고 합니다.유통기간이 지나서 버려졌지만 아직 먹을 수 있는 재료들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거죠영국에서는 최장 유통기간(‘use by’로 표기)이 지난 음식을 파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권장 유통기간(‘best before’ 뒤에 날짜를 표기)을 넘긴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괞찮다고 해요.


처음에는 마트 등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쓰레기통에 버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몰래 가져와서 요리했다고 합니다이 식당은 손님들이 원하는 만큼 먹고 주고 싶은 만큼의 가격을 지불한다고 해요처음에는 의구심을 가졌던 손님들도 저렴한 가격에 신선하고 맛있는 요리들을 먹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아한다고 해요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리얼 정크 푸드 프로젝트는 이제 맨체스터와 브리스톨 등 영국의 다른 도시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스위스 취리히폴란드 바르샤바 등 전 세계 100곳 이상으로 확산되고 있다네요!! 이제는 리얼정크푸드 프로젝트 식당은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아도 됩니다각종 마트와 까페푸드 뱅크들이 발 벗고 나서서 버려질 식재료를 제공해 주고 있으니까요.

http://therealjunkfoodproject.org/wp-content/uploads/2015/10/cook-1024x500.jpg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던 음식물이 인간들이 먹을 수 있는 훌륭한 음식이 되었다니, 아마도 가장 생산적인 에너지 전환이 아닐까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영국의 두 가지 아이디어를 살펴보았는데요이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상한 음식유통 기한이 지난 음식은 먹을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을 과감히 버렸다는 점 아닐까요? 이처럼 고정 관념을 버리고 "해로운 요소들도 다른 요소들과 결합하거나 잘 활용하면 충분히 이로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각이 바로 창조적 발상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해로운 요소들은 여러 요소들과 결합할 때 이로운 요소로 바뀔 수 있습니다그냥 버려지는 쓰레기들도 어떻게 하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세요. '더 리얼 정크 푸드 프로젝트(the real junk food project)'로 시작된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도전은 이제 법을 개정하는 데 까지 영향을 끼쳤습니다.

 

2016년 2월 3일 프랑스에서는 매장의 넓이가 400㎡ 이상인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을 버리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푸드 뱅크나 자선 단체에 기부하거나 퇴비나 동물 사료로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이 법으로 프랑스 인구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1천만 명이 굶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트리즈씽킹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17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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