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법부터 책 만들어 파는 법까지
이보현 글/그림
발행일 2025-06-05 | 가격 15,000원
판형 115*180 | 224쪽 | 에세이
ISBN 9791198844415
작가, 독립출판 제작자, 글쓰기 모임 운영자, 팟캐스트와 유튜브에서 말하는 사람.
경험과 다짐을 쓴다. 기록하면서 기억하고, 선언하면서 용기를 낸다.
일기와 편지, 할 일 목록과 오늘 쓴 돈, 기획안과 평가보고서까지 쓰는 거라면 뭐든 좋아한다.
필요한 물건은 직접 만들거나 고쳐 쓰고, 얻어다 쓴다. 그러다보니 책도 만들게 되었다.
인스타그램 @slowbadac
브런치 https://brunch.co.kr/@slowbadac
지금까지 쓰고 펴낸 책
<소탐대전> 동네 사람의 소소한 대전 탐험 (연필농부, 2024)
<오늘 또 미가옥> 콩나물국밥을 너무 사랑해서 (연필농부, 2024)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 1인 가구 생활자의 내 집 마련 대모험 (휴머니스트 - 자기만의 방, 2023)
<귀촌하는 법> 도시에 없는 여유와 나다움을 찾아서 (유유 - 땅콩문고, 2021)
<안 부르고 혼자 고침> 소소한 집수리 안내서 (휴머니스트 - 자기만의 방, 2017)
<나 혼자 발리> 적게 쓰고 오래 노는 여행의 기술 (롤링다이스, 2015)
독립출판이 뭐야?
글 쓰고 편집 디자인 직접 해서 책 만들고 판매까지 혼자 다 하는 거지!
정말 혼자 다 할 수 있냐고?
제가 해보고 이 책에 자세히 써두었습니다.
제발 쉽게 설명해줬으면 하는 마음, 판형이고 여백이고 누가 알아서 다 정해줬으면 좋겠는 마음을 기억하고 만들었던 책을 예시로 삼아 자세히 다 적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독립출판 안내서. 글 쓰는 법부터 책 만들어 파는 법까지 전부 알려주는 책.
목차 짜는 법, 예산 세우는 법, 마감 지키는 법, 인디자인으로 내지와 표지 만드는 법, 인쇄소에 주문 넣는 법, 독립 서점에 입고하고 북페어 준비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책 만드는 법 알려드림. 듣기만 해도 책 한 권 만든 기분 들게 해드림. 해볼만하다는 용기를 갖게 해드림.
독립출판, 알고 보니 의존 출판인 바로 그 독립출판!
저자는 2020년과 2022년에 독립출판 워크숍에서 한 권씩, 2024년에 진짜 진짜 혼자서 독립출판물 두 권을 만들었다.
씩씩하게 혼자 쓰고 그리고 엮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여러 사람에게 의존한 거였다.
그 마음에 보답하는 의미로, 누군가는 이 책에 의존하시라고 경험한 독립출판의 전 과정을 속속들이 담았다.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만만하게 따라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다.
속속독의 장점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합니다.
-<속속독>을 예로 들어 구체적인 수치와 사양을 설명합니다.
-그림이 귀엽습니다. 열심히 농사 지어 책으로 수확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책 만든 이야기를 따라 읽으면 마치 책을 완성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가상 체험, 대리만족.
-이 정도라면 나도 할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prologue
안녕하세요, 쓸 사람입니다
Part 1. 기획
기획 : 시작이 반이다
구성 : 목차 나오면 끝이다
Part 2. 원고 집필
컨셉 : 어떤 책으로 만들까
마감 : 어떻게든 쓰기
퇴고 : 어떻게 하면 원고가 더 나아질까
정리 : 편집이 쉬워지려면 파일 교정
Additional Part
함께 쓰기 : 마감이 필요할 땐, 쓸 모임
Part 3. 편집과 디자인
제작비 : 얼마까지 생각하고 있나요?
자금 조달 : 무슨 돈으로 만들까?
ISBN : 받으면 좋고 없어도 문제없고
본문 디자인 : 책의 외모와 인상
교정 : 보고 또 보고, 고치고 또 고치고
추가 디자인 : 편집과 디자인 끝내기
표지 디자인 : 책의 얼굴
Additional Part
함께 만들기 : 동료가 필요할 땐, 쓴 모임
Part 4. 제작과 마케팅
샘플 제작 : 책의 형태로 확인하기
인쇄 발주 : 진짜 책이 나온다
홍보 : 책 나왔다고 알리기
판매 : 저자 직판과 독립서점 입고
북페어 : 팔 기회, 알릴 기회, 만날 기회
회계 정산과 재고 파악 : 최소한의 정리
epilogue
많은 이에게 기대어 계속 쓰고 만드는 생활
P.18
책 만드는 법을 까먹을지도 모를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처음으로 직접 내 책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원고만 있다면 당신도 책을 만들 수 있다. 원고가 없다면?
“우선 쓰소!”
P.38
독립출판이 뭐냐, 만드는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다. 기세가 중요하다. 분량이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이리저리 내용이 널뛰면 널뛰는 대로 두는 게 독립출판물의 매력이기도 하다.
P.39
앞으로도 계속 강조할 텐데, 기획은 기세다. 얇디얇은 책도 괜찮다.
책의 내용을 구상하고 원고를 쓰는 작업은 창작, 즉 예술의 영역이므로 쓰는 사람이 세운 기준에 맞는 완결성을 가지면 된다. 내가 그렇다는데, 그렇게 믿고 썼다는데, 이게 나고, 내 작업이고, 예술이다! 자신을 믿고 우기시라.
P.48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글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절대 책을 완성할 수 없다. 정말 안 써지네, 못 쓰겠다 싶어도 우선 분량을 채운다. 그리고 퇴고한다. 이번에도 명심해야 할 말은 우선쓰소!
P.77
글쓰기에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니 붙들고 고치고 또 고치면 글은 좋아진다. 골똘히 생각하고 진지하게 더 나아지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을 때에만 그렇다. 맑지 않은 정신으로 적당히 이건가 저건가 할 바엔 떨치고 일어나 글쓰기를 완료하자.
P.101
자아실현 및 취미 활동으로 책을 만드는 것인만큼 현실적인 예산을 고려해야 한다. 속상하지 않을 만큼의 적당히 큰 비용, 기꺼이 자신의 경험과 만족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을 정해보자.
P.118
수십에서 수백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건 너무 어렵다. 하나를 결정해도 그 뒤에 따르는 결정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으니 고민이 너무 많으면 길을 잃는다. 불안하고 아쉽더라도 하나씩 하나씩 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보자.
P.165
독립출판에서는 저자이자 편집자이자 마케터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 좋은 글을 쓰고, 구성이 탄탄하고 오류가 없으면서 잘 읽히는 책으로 만들고, 많은 독자를 만나게 하기 위해 동시에 고민하고 실행한다.
P.186
가장 기본적인 정보부터 중요하진 않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책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본다. 어떤 내용의 책인지, 어쩌다가 이런 책을 썼는지, 책을 만들면서 있었던 일이나 지금 이 책을 당신이 읽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 누가 보곤 진짜 좋다고 하더라 같은 소문 혹은 약간의 과장까지 책에 대한 내용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P.220
잘난 체하며 제작비 예산을 세워라, 발행 부수를 정해라, 편집을 꼼꼼히 해라, 라고 썼지만 몇 부를 찍을지 아직 확실히 정하지 못했다. 책에는 분명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타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앞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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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농부는 짧은 여행과 긴 여행, 한달 혹은 몇년동안 삶터로 살아온 곳곳마다 책의 씨앗을 뿌려놓고 천천히 거둡니다. 사는 곳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