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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진 Apr 27. 2017

여행의 종착점 <라바 북스>

제주 책방 4

  이틀 간의 여행이 시작됐다. 제주에서 살아보는 여행을 하는 동안 '여행'에 온 기분을 느낀 건 새로운 잠자리를 맞이 할 때다. 이번 1박 2일 여행은 공천포에서의 밤이다. 공천포를 가기 전에 협재를 들렸다. 그 다음은 산방산에서 유채꽃을 보고 '북타임'에 들린 후, 게스트 하우스로 향했다. 공천포 밤바다는 깜깜했다.

  다음 날, 공천포 바다를 따라 '라바 북스'로 향했다.

위미리의 라바 북스
여행객으로 보이는 손님들이 몇 있었다.
깔끔한 진열과 다양한 사진, 포스터들이 눈길을 끌었다.

  환한 인테리어가 참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한 눈에 들어오는 공간이지만, 부분 부분 개성이 돋보인다. 그리고 그 개성들이 묘하게 통일성을 이루는 게 마음에 들었다. 서점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는데, 제주 바다가 인상적이어서 스크린에 바다를 띄워 놓을 예정이다. 그 스크린은 특정 요일에 영화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용도로도 쓰인다. 벽은 흰색을 기본으로 하고 한쪽 면만 포인트 색상으로 칠하고 싶다. 까만 타일의 바닥을 깔고 싶다. 

에코백을 사고 싶었지만, 책 살 돈 밖에 없었다.
한 켠에 소품을 판매하는 라바 북스. 시가 적힌 엽서를 하나 샀다.
전에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을 발견해 기뻤다. 그 책과 브로드컬리 2호도 엽서와 함께 구매했다.

  공천포는 특별할 것 없었기에 아름다운 곳이다. 자꾸만 멈춰서 바다를 바라보고, 라디오를 듣기 보다는 음악을 틀으며 걷고 싶은 마을이다. '라바 북스'도 그렇다.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책을 구매하고도 괜히 다른 책을 들춰보았다. 잠시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의자가 한 편에 마련되어 있어 더 그랬다. 이런 편안한 분위기의 책방이 좋다. 제주 없는 사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잠시 짐을 내려놓고 머물다 갔으면 한다.   


라바북스

제주 남쪽에 있는 작은 책방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87 1층(가운데)
Open 11:00-18:00 
Closed 매주 수요일, 셋째주 목요일


email : labas.book@gmail.com 
twitter : @labas_
instagram : @labas.book
kakaotalk : @labasbooks


http://labas-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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