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느릿한 너의 걸음걸이이제 겨우 열 살이란 나이
돌아보면모든 시간에는 아픔이 배어있다
잃어버린 순간들이 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재빠르던 네가
느려져가는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놓친 것들에 대해 회상한다
이제 너 그 느림조차언젠간
나를 지나쳐 가리라는 것을 알기에
너를 다시 껴안아 본다
(물론 너는 안기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너를 한번 더 바라본다
언제가 흘러가버릴 너를 만나본다
소소하고 개인적인, 이별이 어려운, 그리움으로 살아남은 감정의 조각 그리고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