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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Mar 19. 2021

직접 본 ‘아이오닉5’, “생각보다 괜찮네”

요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미 1월달에 테슬라는 ‘모델Y’를 공개했고 이후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선보였습니다. 얼마전 기아도 ‘EV6’의 디자인 공개를 하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주목도 높은 전기차들이 등장하고 있죠. 그런데 저는 모델Y는 두 번이나 전시장을 방문해 실물을 봤지만 아이오닉5는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습니다. 


언제 한 번 실물을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뜻밖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현대차가 서울 용산역 부근 아아이닉5 스퀘어를 마련해 미디어 대상으로 전시행사를 가졌습니다.


처음 실물을 영접한 아이오닉5. 사진/marseilleu


실외에는 다른 색상의 차가 전시됐다. 사진/marseilleu


저는 18일 12시부터 1시간 동안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19일 오전 8시 엠바고가 설정됐습니다. (즉, 그 시간을 기점으로 관련 기사가 쏟아진다는 의미죠.) 게다가 현장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하거나 개인 SNS에 업로드하는 것도 엠바고 설정 시간까지 금지됐습니다. 


아이오닉5의 사진을 보면서 ‘콘셉트카 같이 생겼는데, 뭔가 미래 이미지는 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엣지 있으면서도 제 예상보다는 괜찮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후면부 모습. 기하학적인 패턴이 인상적이다. 사진/marseilleu


앞좌석에서 뒷좌석을 찍어봤다. 사진/marseilleu


20분간 현대차 직원분의 설명을 듣고 이후 차량을 체험했습니다. 클램쉘(Clamshell) 후드가 적용되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라인이 최소화되면서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실외 1대, 실내 1대가 있었는데 우선 실내 차량부터 봤습니다. 전면부부터 뭔가 독특합니다. 아이오닉5에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 디자인이 적용됐는데 마치 사각형, 점, 도형 등이 떠오릅니다. 


전조등부터 네모 형태이고, 바퀴는 빙글빙글 도는 것 같습니다. 리어 램프와 충전구에도 사각형 형태가 눈에 띕니다. 생각보다는 미래차 느낌이 과하지 않고 사진에서 봤을 때보다 현실성(?)이 느껴졌습니다.  


송풍구도 저런 디자인이 적용됐다. 도어 손잡이는 테슬라가 연상된다. 사진/marseilleu 


테슬라 차량과 비슷하게 손잡이를 눌러야 문이 열립니다. 컬러는 역시 미래차 느낌이 드는 색상인데 사이버 그레이 메탈릭으로 추정됩니다. 저는 외부에 비해 내부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세련된 감각이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12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하나의 유리로 이어졌습니다.  


계기판 왼쪽에는 아이오닉5 사진 두 장이 부착되어 있네요. 스티어링 휠은 그 흔한 ‘H’자가 보이지가 않는 점이 이례적입니다. 페달 디자인도 범상치(?) 않습니다. 


인테리어 모습. 사진 2장이 부착됐다. 사진/marseilleu 


운전대에 H마크가 없고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일렬로 이어졌다. 사진/marseilleu


사이드에는 아우디 e-트론에서 봤었던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있습니다. 현대차에서는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e-트론 시승 당시에는 사이드 미러로 통해 옆면에서 보이는 화면 각도가 다소 아쉬웠는데 아이오닉5에는 모니터가 부착되서 좀 더 화면을 보기 편합니다. 


벤츠와 같이 컬럼식 기어가 적용됐습니다. 기어봉도 금속이라 하이테크의 인상이 더욱 강하네요. 휠베이스가 3000mm여서 그런지 내부 공간은 넓었습니다. 다만 뒷좌석의 경우 시트를 앞쪽으로 땡겨서 생각만큼 넓지는 않다는 감상을 선후배 기자분들과 나눴습니다. 


‘팰리세이드’급 공간감은 아니었지만 만약 시트를 조절했으면 보다 넓은 공간감을 확인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공조장치 버튼의 스타일도 괜찮다고 느꼈고 수평 라인업도 무난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 모습. 사진/marseilleu


카메라 영상은 모니터로 표출된다. 사진/marseilleu
휠베이스는 생각보다 길다. 사진/marseilleu


영상으로 봤을때는 센터콘솔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가 인상적이었는데, 이건 실제로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140mm 가량 움직일 수 있었는데 ‘굳이 이동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표가 있어서 한 번 살펴봤습니다. 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구성됐는데 가격은 각각 5200만~5250만원, 5700만~5750만원 사이였습니다. 이미 사전계약은 3만5000대가 넘어갔기 때문에 지금 계약해도 올해 인도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가격표도 찍어봤다. 사진/marseilleu


벤츠와 비슷하게 컬럼식 기어가 적용됐다. 사진/marseilleu


실외로 나가 다른 색상의 아이오닉5를 봤습니다. 뭔가 차별화된 컬러이지만 실내에 있는 차량 색상이 더 마음에 듭니다. 루시드 블루 펄이나 디지털 틸 그린 펄로 추측되는데, 그래도 먼 길을 왔으니 이 차도 기념으로 찍고 갑니다. 


확실히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현장에 와서 봐야 그 차량을 좀 더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화제성이 높은 모델이기 때문에 현장 취재열기도 뜨거웠는데, 조만간 시승을 하면서 더욱 차량의 장단점을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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