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오신 날
2002년 월드컵 후 조기취업한 회사에서
파트너 수수료 대금 필드를
모조리 0으로 업데이트해 버렸다.
복구 불가한 상태로 퇴근.
다음 날 아침에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버스가 정류장에 설 때마다
내려서 집으로 도망치고 싶었다.
앞에 앉아 있는 아주머니가
열심히 불교성전이라는 책을 넘기고 있었는데
눈에 들어온 문장이
집착을 버려라.
책임에서 회피하려는 집착을 버리고
무사히 출근했고,
회사에서는 사장님의 기지로
다음 달 수수료대금을
2배로 지급하는 프로모션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있었다.
공감의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