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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lgoongjun May 05. 2023

02. 런던에서 돌아다닐 준비를 하자!

런던 도서전 2023 준비 #2

뚜벅이로 런던 다닐 준비


런던으로 갈 비행기표와 머무를 숙소를 찾았으니 이제 교통비를 알아봐야 한다. 영국에 가족이 살다 보니 영국을 다녀온 횟수는 꽤 여러 번이다. 그때마다 느끼는 건 영국 교통비는 정말 너무 비싸다는 거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한 달 교통비가 적지 않게 들지만 영국의 교통비에 비하면 한국의 대중교통비가 얼마나 혜자로운지 잘 느낄 수 있다. 


내가 머무를 곳은 High Wycombe이란 도시로 런던에서 서쪽으로 3-40분 걸리는 거리에 있다. 옥스퍼드(옥스퍼드 대학이 있는 그 도시 맞다)와 런던의 중간쯤 위치한 곳으로 조용하게 지내기 좋은 도시다. (빨간 원으로 표시한 곳이다.)


High Wycombe에서 대중교통으로 런던 관광을 다니려면 일단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가고, 런던 안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돌아다녀야 한다. 이때 생각해야 할 교통비는 High Wycombe에서 런던으로 가는 기차비, 런던 안에서 탈 지하철과 버스비다. 


1. High Wycombe에서 런던 가는 기차 

영국은 가족이 살고 있어서 여러 번 가봤지만 가족이 사는 곳이 런던이 아닌 외곽 도시여서 런던에서 지내본 적은 없다. 그래도 관광을 하거나 교회를 가려면 런던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가는 건 익숙한 일이었다. 예전에는 가족이 표를 끊어줘서 자세히 알아볼 생각을 안 했었는데 이번엔 동료와 둘이서 런던 곳곳을 다닐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교통을 자세히 알아봐야 했다. 우선 High Wycombe에서 런던을 가려면 기차를 타는데 그 기차 회사는 Chiltern Rail Way다. (우리나라는 기차 회사가 코레일 하나뿐이지만 영국에는 경로마다 담당하는 기차 회사가 달라서 기차 회사가 참~~~ 많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출발지, 도착지, 원하는 출발 시간 등을 기입하고 검색하면 출발 시간과 금액을 찾아볼 수 있다. 내 출발지는 High Wycombe, 도착지는 London Marylebone 역이다.

Chiltern Railway 홈페이지 첫 화면
기차표 검색 결과

일단 검색해 보니 런던 가는 기차 1회 표가 16.5파운드다. 한화로 환산하니 대략 27,300원 나온다. 많이 비싸다. 0ㅅ0;;; 런던 안에서 돌아다니려면 여기에 런던 지하철 교통비를 더해야 한다! 


2. 런던 지하철 교통비

런던의 지하철 교통비를 찾아보려면 Transport for London 사이트에서 보면 된다. 이 사이트에서 가고 싶은 여행 경로 찾기(Plan a Journey), 지하철 노선도(Maps), 예상 금액 검색(Fare) 등을 할 수 있다. 

내가 도서전을 보러 가기 위해 가야 할 경로는 일단 Marylebone 역에서 Kensington Olympia 역으로 가야 한다. 지하철 지도를 보니 Zone 1에서 Zone 2를 가야 한다. 

내가 탈 지하철의 1회 요금이 얼마인지 알아보자. Fare 메뉴로 들어가서 Single Fare Finder를 찾으면 된다.

출발지, 도착지 적고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Peak: 사람들이 많이 타는 출퇴근 시간에 탈 수 있는 표 요금이다. 오전 6:30~9:30과 오후 4:00~7:00에만 탈 수 있다.

Off Peak: Peak 시간을 제외한 아무 시간에나 탈 수 있는 표 요금이다. 시간 여유만 있다면 이 표가 가장 가성비가 좋다.

Anytime: Peak, Off Opeak 포함해 하루 중 아무 때나 탈 수 있는 표 요금이다. 그래서 제일 비싸다.

자유롭게 관광할 거라 Anytime 표를 사야 하는데 꼴랑 역 몇 개 가는 1회 요금이 6.7파운드다... 한화로 약 11,000원이다. 개별 1회권으로 검색한 가격만 23.2파운드다. 한화로 대략 38,000원이다. (심지어 왕복 가격도 아니다!) 이렇게 요금 생각하면 정말 대중교통 타기에 후덜덜한 금액을 예상해야 한다. 


하. 지. 만! 

겁 안 먹어도 된다! 다행스럽게도 하루종일 자유롭게 다닐 사람을 위한 요금도 있다! ㅎㅎ


3.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좋은 트래블 카드!

영국에는 '트래블 카드(시즌 표)'라고 하루동안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할 사람들을 위한 표가 있다. 1일권, 7일권, 1달권, 1년권이 있다. 트래블 카드는 이동하려는 구간을 정하고 필요한 기간만큼의 표를 구매하면 유효 기간 동안 기차, 지하철, 버스를 마음껏 탈 수 있다. 트래블 카드의 가격을 예상해 보려면 National Rail Enquiries 사이트에 가보면 된다. 영국의 참 많은 기차 회사들은 각자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National Rail 사이트는 그 회사들의 경로나 요금 정보를 따로 검색할 필요 없이 출발지와 도착지만 입력해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통합 사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 사진의 순서대로 들어가 보면 예상 금액을 검색해 볼 수 있다.

트래블 카드 금액을 검색해 봅시다!

가격 검색해 보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런던 기차역 왕복만 가능한 표와 런던 시내 대중교통도 사용할 수 있는 가격들이 같이 나온다. 

나는 High Wycombe에서 런던을 가고, 런던 시내를 헤집고 다닐 예정이기 때문에 7일권 2장을 사는 걸로 계획했다. 1장이 131.8파운드라 총 필요 금액은 263.8파운드, 한화로 45만 원 정도를 예상해 두었다. (2주 동안 런던 관광하는 교통비만 45만 원....) 개별로 1회권을 검색했을 때 가격에 비하면 많이 낮은 가격이지만 정말 영국에서 교통비는 여행 경비 중 큰 비율을 차지한다. 그래도 더 많이 나올 줄 알고 겁먹었는데 수용할 수 있는 가격대인 것 같아 마음 한편으로 안심이 됐다. ㅋㅋㅋㅋ

교통비 예산은 산정해 두었으니 직접 구매는 영국에 가서 다시 가족들과 이야기해 보고 결정하는 걸로 출발 전 교통비 알아보는 작업은 정리했다. 


당장 내가 필요해서 교통비에 대해 폭풍 검색을 하다 보니 알게 된 내용이 꽤 많았다. 다음 글은 그렇게 알게 된 정보를 톺아보며 정리해볼까 한다. 나중에 또 영국 여행가게 될 때 다시 참고하기 위해서도 말이다. 무엇이든 알고자 하는 것들을 검색하고 정리하는 일은 피곤하지만 재미있는 일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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