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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리 Sep 30. 2015

05_20일간 뉴요커로 살기

2015, 백일간의 봄날

(수정 중인 글)

로라 빌리지에서 밴쿠버로 돌아와서 우여곡절 끝에 친절한 자원봉사 할머니 덕으로 미국행 비행기 티켓도 발권 완료. 옐로나이프-> 에드먼튼-> 밴쿠버-> 토론토-> 뉴욕을 거치느라 시차 파악이 안돼 비행기 창 밖으로 비치는 노을인지 일출인지 모를 햇빛을 받으며 '캐나다 일주 여행하면 느낄 수 있다'란 글을 끄적였다.

영하30도에 전자책 뷰어를 켜면 대기모드와 읽기모드가 겹쳐서 실행되기도 합니다.
1) 혼자라고 특이하게 보는 한편, 레이디 퍼스트라고 창가 지정해주는 분위기가 공존하는 캐나다. 

2) 캐나다 사람들은 대개 친절하다. 일본 같은 꼼꼼한 친절과는 다르고 유머러스하고 쾌활한 친절이다. 그리고 상당히 가족적이고 교육적인 듯. 패밀리데이라는 공휴일이 있고 처음 밴쿠버 도착했을 때도 엄마들이 아이들 데리고 공항 탐방 같은거 시키고 있고 비버레이크에서도 엄마, 아빠로 보이는 두 명의 어른과 아이들이 곤충채집하러 (호수 물을 퍼가던데 장구벌레 같은 벌레를 잡는 듯 했다.) 와있었고 옐로나이프 헤리티지 센터에서도 엄마랑 숙제하러 온 여자 아이가 동물 설명 안내판에서 뭔가를 적고 있었다.

3) 자연보호, 환경보호 엄청나게 한다. 낚시 허가제도 그렇고 웨스트젯에서 나눠주는 티슈도 100% 리사이클, 햄버거 체인점도 호르몬 주입 안한 소고기 쓴다고 광고한다. 자연이 나라의 수입원이라는 걸 아는건가? 우리나라는, 이란 생각이 절로 들면서 한숨이 폭~

4) 얘네들은 다리가 길어 그런가 좌변기가 넘 높아. OTL 아놔... 얘들은 키가 커서 비행기 짐칸도 너무 높아. 손이 안닿아서 짐도 무거운데 무슨 역기 들듯이 올려 넣어야 돼.

- 2015년 2월 17일의 기록


록에 덧붙여,

5) 추울 땐 너무 춥다. 오로라 빌리지에서 첫날 날도 흐리고 추워서 티피에서 책 읽으려고 전자책 뷰어를 켰는데 상태가 사진 같았다. 무서워서 작동 못시키고 바로 껐다. 여기에 다른 여행관련 자료도 넣어 왔는데 첫 여행지에서 고장나면 완전히 '망' 아닌가.



나다 안녕, 이제는 미국으로 고고. 뉴욕에 살고 있는 M이 있어 나름 반주 중 긴 일정인 석 주간의 뉴욕 생활을 편하게 할 예정이었다. 뉴욕으로 여행간다고 하니 먼저 흔쾌히 방을 같이 쓰게 해준다고 해서 고맙고 고마워서 같이 하려고 레스토랑 위크 예약도 미리 하고 오로라 사진이 있는 명함형 미니 손전등도 기념품으로 사들고 가는 중. 심지어 공항까지 마중 나와 준다고 했는데 M에게 급 교육이 생겨 친절하게 알려준 주소로 맨하탄 W100번가 근방으로 찾아갔다. 뉴욕은 웨스트와 이스트, 그리고 숫자로 된 상하 도로 구분만 잘하면 길 찾기가 쉬운 편이다. 


레스토랑 체험

MOMA 체험

할렘가 흑형과 그리스 지역 길치/지하 세탁실, 마트, 공원 이용기, 무가지 폭설만평

재의 수요일과 예배, 타임스퀘어 발렌타인데이 조형물, 벼룩시장 사이다, 오스카상 시상식 당일에 티비로 보기 (레이디 가가), 지하철 운영시간 변경 공지,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카르멘, 자막), 이사


런치를 빌어 이사하는 와중에도 빈대 같은 친구를 먹이고 재워 준 M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빈대(베드벅)는 정말 못된 생물이라는 걸 카미노 순례를 하며 몸소 체험하고 나니 그 고마움이 배로 느껴진다. 여행 경비 절감에 지대한 공을 해 준 친구야, '맘 써줘서 정말 고맙다. 복 받을거야.'


분에 

두 번째 미션 수행 완료!

로망의 성취 2. 뉴요커처럼_레스토랑 위크, 패션 위크, 아모리 쇼, MOMA

부분 소원 성취 완료. + 처음 여행 계획시 바랐던 한 달에 한 도시 체험을 비슷하게라도 할 수 있었다. 

(전체 미션 리스트는 01. 누군가의 소원리스트 편 참고.)




. 레스토랑 위크, 패션 위크, 아모리 쇼, MOMA 정보


2월 중순부터 3월 초순에 뉴욕에 있다면 경험해 보자. MOMA는 연중 내내 오픈.
1) 레스토랑 위크 (2015. 2/16-3/6)
유명 쉐프의 3코스 요리를 런치 25달러, 디너 38달러에 즐길 수 있다.
장 조지의 레스토랑도 이 가격에 가능. 예약은 이곳!
http://www.nycgo.com/restaurant-week/?cid=soc_fbgp-nycrw-2015w 
2) 패션 위크(2015. 2/11-19)
그들만의 축제라 패션쇼 입장은 못하겠지만 링컨 광장(?) 근처에 가면 패션피플들을 볼 수 있다는 정보가...
http://mbfashionweek.com/ 
3) 아모리 쇼(2015. 3/5-8, 4일 MOMA에서 프리파티)
항구근처 기지(?)에서 펼쳐지는 현대 예술의 향연. 하루 관람 입장료 45달러.
http://www.thearmoryshow.com/
4) 삼성임직원은 SFC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동반자까지 MOMA 입장 가능. 삼성가(?)가 아니더라도 서운해 말자. 매주 금요일 오후타임 유니클로 후원으로 누구나 무료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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