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돈 벌게 해 준다는 강의가 많은 걸 본 적이 없다. 돈을 벌 방법이 이렇게 다양한 걸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다. 너무 많은 이들이 강의 시장에 나오다 보니, 그들이 정말 돈을 벌 실력이 있는 게 맞나? 할 때도 있다. 내가 느꼈을 때 많은 강사들이 1번의 성공적인 경험(이 또한 대단하지만)을 유튜브에 올려서 어느 정도 바이럴을 일으킨 다음 유료 강의로 수익화하는 과정의 일부란 의심이 들었다.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 소위 원 히트 원더처럼, 조금의 실력 대비 훨씬 큰 '뽀록'이 터진 걸로 나름의 성공 공식을 발견했다고 꾸민 걸 수도 있으니깐.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한 사람이 유튜브에서 자주 보였다. 굉장히 젊어 보이는 한 청년의 채널명은 곤팀장이었다. 그는 계속 월 1000만 원을 벌게 해 주겠다, 5분이면 100만 원을 벌게 해 주겠다는 식의 내용을 올렸다. 중간 과정들이 비약이 된 게 흠이지만, 어쨌든 그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합리적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진짜 잘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계속 있었는데 최근에 크라우드펀딩을 하는 와디즈에서 그의 강의를 여는데 1억 원 펀딩을 달성했다. 그가 말했던 방식대로 그는 자신의 마케팅 채널을 만들어서 자신의 지식을 콘텐츠화시켰고, 입소문이 나게 해서 수익화를 만든 것이다. 그가 말하는 내용의 진위여부는 다음 문제이고, 그는 최소한 그가 말한 방식대로 성과를 증명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성장 과정에 대한 책을 냈다. 한성곤(곤팀장)의 <초고속 성장>. 그는 어떤 과정을 거쳐 젊은 나이에 그렇게 빠른 성장을 해낼 수 있었을까? 그의 경력의 길이는 대부분 직장인보다 짧다. 하지만 그의 경력의 농도는 무척 진했다. 성장은 경력의 길이가 아니라 농도에 달린 것이다.
그가 적은 내용 중 초고속 성장(특히 커리어, 경제적 활동에 관련된)의 요소들을 내가 이해한 대로 정리해봤다.
곤팀장은 강의 관련 질문 중에 이런 질문이 종종 온다고 한다. '제가 이 강의를 들으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돈을 내고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니 당연히 물어볼 수 있다. 이 질문의 답은 알 수 없겠지만, 질문만 봐도 답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강의의 퀄리티가 어느 정도 보장됐다는 전제라면 강의를 듣고 결과를 내는 것은 거의 수강생의 몫이다. 강의를 듣고 성과를 내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강의를 듣고, 이해하고, 행동하고, 결과 피드백하고, 개선된 행동을 다시 하는 것의 반복이다. 가장 처음 단계에 있는 강의 듣기 파트가 끝났다면 다음부터는 수강생의 몫인 것이다.
강의를 어렵게 했거나 불성실하게 했기에 성과를 못 낼 수도 있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인강의 완강률은 10% 내외이다. 그리고 다 들은 사람 중 강의대로 행동해본 사람은 50% 미만인 상황이다. 자기가 돈 내고 듣겠다고 한 강의를 듣지 않는 사람이 절대다수이다.
스스로 내가 이 강의를 듣고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은 필요하다. 가장 먼저 할 고민은 그 강의가 내게 필요한가? 그다음 내가 강의를 완강할 수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내가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남에게 내가 할 수 있을까를 물어본다는 것은 내 인생의 주체성을 놓치는 것이다.
그는 사업을 월 1천만 원을 벌게 키우고 싶다면 직원을 고용해야 하고, 직원이 주체적인 의식을 갖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분명 대표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긴 했지만, 직원으로 일하는 내게도 의미 있게 들렸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주체성은 다른 말로 '주인 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 같은 때에 주인 의식을 가지라고 한다면 '꼰대'소리를 듣게 된다. '주인도 아닌데 주인의식을 어떻게 갖냐?', '주인만큼 돈을 주고 요구해라'라는 소리와 함께 말이다. 맞는 말이다. 주인이 아닌 사람에게 주인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은 어렵다.
주인의식은 타인이 하게 할 수 없고 오로지 스스로가 원해야만 가질 수 있다. 이 의식은 각자의 선택이지만, 성과에 있어서는 이 의식의 여부가 결과를 극단적으로 나뉘게 된다. 이 요소 없이 아무리 오래 한다 해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것은 무척 어렵게 된다.
무슨 일을 해도 잘할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
한 커뮤니티에서 편의점에서 일한 분 이야기를 봤다. 사장님이 일을 못 해서 자기가 대신하는 게 많다고 토로하는 글이었다. 그분은 사장님은 뭐가 잘 나가도 안 나가도 신경을 안 쓰는데, 자기가 볼 때는 답답했다고 한다. '요즘 제로 칼로리 음식이 자주 나가니, 이게 잘 팔리게 배치를 세팅해봐야겠다' 생각해서 건의 후 바꿨더니 매출이 올라갔다고 한다. 댓글엔 글쓴이가 일을 너무 잘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많았었다. 일할 때 어떤 직원은 사장이 알려준 매뉴얼을 충실하게 지킨다. 다른 직원은 돈을 더 주지 않아도 알아서 어떻게 하면 더 잘 팔리게 하지를 고민한다. 알바라는 업무를 할 때 후자는 사실 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다만 개인의 관점에서 볼 때 후자의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잘할 수 있는 사람인 점은 분명해 보인다.
개인 사업을 하는 동생과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는 태어나서 직원으로 일해본 적이 없고 알바만 해봤다고 한다. 자기는 알바를 할 때면 언제나 돈 받는 것보다 더 나서서 일을 했다고 한다. 서빙을 할 때도 음식만 옮기는 게 아니라 지나가다 테이블이 더러워 보이면 닦고, 손님들이 뭔가 계속 불편해하는 부분을 캐치하면 직접 위에 건의해서 개선시켰다고 한다. 그런 행동을 한다고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었다. 위에서 말한 편의점 사례와 비슷한 유형이다.
동생은 최근에 고용한 직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직원은 거의 업무에 대한 기술 없이 정말 노베이스로 입사해서 하나씩 다 가르치면서 일을 시켰다고 한다. 몇 개월 시간이 걸려서 자잘한 일들은 혼자 해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동생은 이제 직원에게 자신이 강의료를 지원해줄 테니 디자인을 배우라고 했다고 한다. 2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째 이유는 그래야 그 직원 분의 역량이 올라서 업무의 생산성이 올라가기 때문이고 둘째 이유는 본인의 커리어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다.
동생이 봤을 때 자기가 시키는 일만 해서는 이직할 곳이 없는, 단순 업무를 하는 것이라 봤다. 직원 분은 고민해본다고 했지만 그는 그냥 단순 업무만 하고 퇴근하고 싶어 했다. 동생은 그 직원 분을 보며 느꼈던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생이 속칭 꼰대의 자질이 있어 보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언제나 주체적으로 살아온 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태도인 것이다.
20대 중반부터 사장이었던 동생은 평생을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잘 안 되면 더 잘 되게 찾아보는 태도가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었으니까.
나 또한 직원이기에 사장님이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스트레스받을 것이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한편으로 요즘엔 '나'를 위해서는 그런 태도를 내가 스스로 갖는 게 필요하겠단 생각도 한다. 이 주체의식을 갖고 노력할 때 손해 볼 것은 크게 없어 보인다. 30대 직장인들은 사업보다는 이직에 관심이 더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직할 때 용이할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많은 직장인들의 이직할 때 고민은 '어디를 가는 게 좋냐'도 있지만 '물 경력'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다. 연차는 쌓였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뭔가 해낸 게 있다고 말할 거리가 없기 때문에 실제 업무에 있어서 실력에 대한 자신이 없으니 이직할 때 쓸 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회사에서 시키지 않았지만, 업무 생산성과 성과를 내기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해서 결과를 내봤다면 어땠을까? 그를 위해 교육을 듣고 정리해서 팀원들에게 전달하고,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과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팀 성과까지 냈다면 쓸 말은 좀 더 있을 것이다.
직원이 아니게 됐을 상황도 미리 대비할 수 있다. 갈수록 근속 연수가 줄어드는 시대에 가게를 차리든 자기 사업을 하든 이런 의식이 없는 사람이 하는 사업과 있는 사람의 사업은 결이 다를 수밖에 없다. 주체성은 언제 어디서 일하든지 간에 자신의 나은 미래를 위해 갖추는 게 좋은 성향인 것이다.
많은 분들이 자영업을 할 때 고민해보는 카페로 생각해보자. 비슷한 상권에서 두 카페가 열렸는데 한 카페는 창업 전 교육 간단하게만 듣고, 바리스타 자격증만 따서 가게를 열고 그냥 들어오는 주문만 처리한다. 다른 가게는 손님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메뉴를 남기고 가는지 보고, 배달로 달마다 어떤 메뉴가 떠오르는지 체크하고, 리뷰에는 무엇을 썼는지 살펴보고, 가게에서 음료 마실 때 손님의 표정이 좋았는지 어떤 걸 남겼거나 다 마셨는지 살피고, 내가 인사를 했을 때 반응과 서비스를 줬을 때 반응이 달라지는지를 신경 쓰고 주기적으로 잘하는 가게들을 모니터링하면서 배울 점들을 공부한다. 두 가게의 결과는 당연히 다르지 않을까?
곤팀장은 어떤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고 해 봐야겠다 하면 다른 일정을 스탑 해서라도 그걸 1~2일 동안 시간을 써서 빠르게 처리해본다고 한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결과를 만들어보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주체적인 사람과 아닌 사람의 큰 차이는 결국 '실행력'으로 증명된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내가 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행동할 것이니깐.
강의를 듣고 달라질 수 있을까? 는 강사도 알 수 없다. 자신도 알 수 없다. 이건 직접 해봐야만 증명되는 부분이다. 최고의 강사가 최고의 지식을 알려준다고 해도 안 하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
피티를 받는다고 해보자. 이때 마음속에 어떤 생각을 하던지 간에 다 하라는 대로 한다. 그러면 금방 힘이 든다. 다음 날 근육통이 생기면서 근육이 조금 붙는 느낌을 받는다. 반대로 피티 쌤이 옆에서 하라고 했는데 안 하고 '제가 하면 근육이 생길까요?' 이런 질문을 하는 모습을 떠올려보자. 피티 쌤은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머리로 배우는 것이든 몸으로 배우는 것이든 실제로 해야만 자랄 수 있다.
물론 강의를 듣는다고 바로 실행할 수 있냐는 쉽게 말하긴 어렵다. 완강 율도 처참한 게 '사람'의 평범한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그걸 '간절하지 않아서'라고 단언하긴 어렵다. 약을 먹어야 살 수 있는 사람들 중에 복약하지 않아서 큰 위험에 빠지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실행을 할 수 있게 그리고 실행을 하면 성과를 낼 수 있게 효과적인 방법을 따라야 한다.
시스템 설정
많은 사람들이 간절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실패하면 간절함이 부족해서라고 자책한다. 이 책에서도 자신의 프로그램을 참가 자격을 위한 미션을 실패한 사람에게 그런 뉘앙스로 생각하는 게 보였다. 사람은 원래 간절하다고 해서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미션을 시키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간절하다고 했는데 안 하면 간절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면 편하지만(실패한 사람은 참가를 안 시키면 되는 거니깐), 미션을 성공시켜야 하는 개인의 입장이라면 간절함에 의존해서 무언가 하게 하기보다는 성공할 수 있게 세팅을 해줘야 한다.
스탠퍼드대학교 행동설계 연구소장인 BJ 포그는 그의 책 <습관의 디테일>에서 동기에 의존해서는 습관을 만들 수 없다고 강하게 말한다. 그의 말이 옳다. 자신의 간절함, 동기를 너무 믿어선 안 된다. 간절함은 그 당시에는 정말이겠지만, 사람은 간절함만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
간절함으로 사람이 바뀌는 일은 오히려 특이한 일이다. 특이한 일이니깐 극적인 것이고 극적이니까 소개되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대다수의 사람은 조금씩 바뀐다. 그렇다면 간절함으로 1~2번 하고 때려치우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계속 바뀔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선 습관 형성 메커니즘을 함께 알아야 하는데, 다음 글에서 BJ 포그가 말하는 습관 형성의 비결을 다뤄볼 예정이다. 그전에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게 핵심만 먼저 말해준다면, 일단 해야 할 일을 바로 당장 할 수 있게 쪼개야 한다. 헬스장 가서 운동하는 게 목적이라면 일단 운동화까지만 신기를 하는 정도로 쪼개야 한다. 그러면 마음속에 그런 걸 해서 뭐가 달라질까? 하겠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면 어차피 동기에 의존해서 지금까지 해낸 일(원하는 습관을 만들어 봤거나 하고 싶은 행동을 했던)이 거의 없을 것이다. 일단 이 스타터 단계의 힘을 믿어보자. 아무것도 안 하던 때보단 분명 원하는 행동을 할 가능성을 극적으로 높여줄 테니. 이걸 기점으로 조금씩 목표하는 행동을 추가해야 한다.
그다음은 실행하기 쉽게 환경 설정을 해야 한다. 양치 후 치실을 하고 싶다면 세면대 칫솔 옆에 치실을 두어야 한다.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싶다면 공부할 때 휴대폰을 멀리 치워둬야 한다(환경 설정의 역설계). 그리고 <초고속 성장>에서 곤팀장 또한 그렇게 했던 것처럼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을 쓴다고 하면 안 쓸 경우 누군가에게 돈을 준다고 하거나, 같이 글 쓰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함께 쓰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집중력
곤팀장은 자신의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파레토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한다. 파레토 법칙은 8:2의 비율로 핵심 20%의 일이 80%의 성과를 내고 남은 80%의 일은 20%의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성과를 내는 핵심적인 20%에 집중할수록 더 성과가 난다는 의미다.
이제 부업은 직장인들이라면 당연히 하는 것에 가까울 정도로 친숙해졌다. 월급만으로는 밥 먹는 것도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니깐. 부업도 1개만 하지 않고 N잡러라고 할 만큼 다양한 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파레토 법칙이 맞다고 가정한다면 정말로 다양한 직업을 동시에 해내면서 돈을 벌기는 어려워 보인다. 핵심 20%가 분명하지 않게 분산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N잡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1개의 일로는 돈을 적게 벌지만 정말 꾸준히 여러 개 해서 티끌을 의미 있게 모았거나, 다른 하나는 1개의 일을 극도로 잘 해내서 거기에서 파생된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양 쪽다 N잡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좀 더 효율 좋게 성장하려면 후자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N잡의 개수를 늘리기 전에 내가 정말 집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신경 써야 한다. 가장 파괴력이 있는 20%의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없다면 여기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 하나를 먼저 제대로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선택지가 생길 수 있다.
곤팀장이 그렇게 했다. 그는 먼저 영업 사원으로 최선을 다해 살면서 성과를 냈다. 그 후 세일즈에 대한 강의를 열어 돈을 벌면서 유튜브를 했고 또 유튜브를 통해 생긴 기회로 또 다른 강의의 펀딩을 받았고, 그다음 책을 출간해서 그로 인해 파생되는 기회들을 잡고 있다. 반대로 그가 어떤 성과도 없이 이것저것 강의도 열어보고 책도 써보고 기웃기웃했다면 내가 읽었던 책은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군대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와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사업에 대한 생각이 열렸다고 했다. 그런 세계가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되면 이전과 다르게 살게 된다. 인식의 전환이 정말 '실감 나게' 올 때 사람의 삶은 단숨에 바뀐다. 쉬운 예를 들자면 택시를 길에 나가서 잡는 법만 알던 사람이 어플로 잡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 택시 잡는 것에 있어서 그의 삶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유튜브로 돈을 번다는 걸 알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고, 배달 알바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가방을 메고 돌아다니는 것처럼.
곤팀장은 책에서 월 300만 원은 벌기 어렵지 않은 돈이라고 말한다. 책의 내용이 이 부분에서 좀 모호하게 표현된 걸로 보이는데, 풀타임 직장인이 그렇게 버니깐 개인 사업을 풀타임으로 하면 그 정도 금액은 벌 수 있단 걸 말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월 500만 원, 월 1000만 원으로 넘어갈 수 있는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인다. 독자들은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제는 하도 모든 강사들이 월 1천만 원을 이야기해서 월 1000만 원 버는 게 쉬워 보이는 지경에 왔지만) 평범한 직장인의 여정을 생각했던 자신의 인식을 넓혀서 나도 월 1000만 원을 벌 수 있겠다란 가능성을 갖게 된다.
인식을 확대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걸 진짜 해낸 사람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다. 1마일을 4분 안에 달릴 수 없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깨버리자마자 4분 안에 들어오는 사람의 수가 급증한 것과 같다.
지금처럼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를 듣기 쉬운 때가 없다. 그중에서 물론 가짜도 있고, 진짜여도 사람들을 수익의 대상으로만 보고 낚으려는 사람들(제대로 된 정보를 주기보다 돈만 챙기려는)도 있다. 그럼에도 진짜로 성공해서 자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도움을 주고 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행동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강의를 따라 하면서 나도 했다를 할 수 있는 시대이다.
곤팀장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20대의 나이에 평범한 직장인이 벌 수 있는 돈의 몇 배를 초월해서 벌었다. 그리고 점점 더 그 액수는 늘어나고 있다. 성장을 '수익'의 관점에서 볼 때 그는 그보다 직장 생활을 더 하고, 오래 산 사람보다 훨씬 더 큰 성장을 해낸 것이다.
그처럼 나도 1) 월 1천만 원의 사업을 해낼 수 있다는 인식을 확장하고, 2) 주체성을 갖고 3) 효과적인 실행력을 갖춘다면 어떤 방향으로 가든 충분히 해낼 수 있어 보인다. 그의 책을 통해 나도 개인적으로 해볼 작은 사업의 기회들을 찾게 됐다. 그 시작으로 이 글을 적고, 곧이어 바로 또 달릴 예정이다.
지금껏 그냥 시간의 흐름대로만 성장해왔지만 더 빠른 성장을 원하다면 곤팀장의 <초고속 성장>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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